與 "장송 브라더스가 김 실장 체급만 키워" 비판野 "인사 전횡 논란 … 의혹 당당히 해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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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지난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출처=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뉴시스
국정감사 시작을 이틀 앞둔 11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출석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국민 앞에 진실을 밝혀야 한다"면서 김 실장의 출석을 요구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출범한 지 4개월 밖에 되지 않은 이재명 정부의 대통령실을 흔들고 발목 잡겠다는 의도"라며 반대했다.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실장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시절부터 인사 전횡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며 출석을 요구했다.최 수석대변인은 "모든 국민이 추석 직전 총무비서관에서 제1부속실장으로 영전하는 대통령실 인사 조치를 똑똑히 지켜봤다"면서 "김 실장은 단순한 곳간지기가 아니라 대통령실의 실세 위의 실세로서 실질적 안방마님으로 군림하고 있다는 것을 대통령실 스스로 국민께 밝힌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민주당은 국정감사를 빈껍데기로 만들려는 오만하고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즉각 그만두고 김 실장을 국정감사장에 반드시 출석시키기 바란다"고 밝혔다.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에서 "김 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을 30년 넘게 보좌한 최측근이지만 나이와 출신지, 학력과 같은 기본적인 사항조차 알려져 있지 않아 온갖 소문이 돌 정도로 베일에 싸여 있는 인물"이라며 "처음부터 국회에 나와 모든 의혹을 소명하겠다고 하면 될 일을 구차한 변명으로 일관하며 빠져나갈 궁리만 하는 것은 오히려 국민적 의심만 증폭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이에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대통령실 참모를 두고 '실세 위의 실세'로서 '실질적 안방마님'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자 후안무치"라고 반박했다.이어 "박근혜 정부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서 최순실, 김건희를 비롯해 온갖 비선들이 국정을 농단하여 대통령이 두 번이나 탄핵되고 감옥까지 갔다. 그때 여당이던 국민의힘은 침묵과 방조를 넘어 방탄조를 자처했다"고 주장했다.백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의 김 실장 증인 출석 요구에 대해 "매우 불순한 정치 공세"라며 "인수위원회조차 없이 출범한 지 불과 4개월 밖에 되지 않은 이재명 정부의 대통령실을 흔들고 발목 잡겠다는 의도"라고 덧붙였다.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장송 트러블 브라더스'라고 일컬으며 "이들은 대법원장과 부속실장의 체급을 판단 미스했다"며 "김현지 부속실장은 내란 동조 세력도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이들이 대법원장의 체급은 내리고, 부속실장의 체급은 상승시켰다고 평했다.이어 "정치는 체급도 맞추고 공격 포인트 설정도 잘 챙겨야만 지금 트러블 브라더스의 불명예를 종식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