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준, 생애 첫 국제대회 우승 무산대국 유리하게 이끌다 막판 실수로 역전 내줘
  • ▲ 안성준 9단이 국수산맨 국제바둑대회 결승에서 중국의 왕싱하오 9단에게 패배했다.ⓒ한국기원 제공
    ▲ 안성준 9단이 국수산맨 국제바둑대회 결승에서 중국의 왕싱하오 9단에게 패배했다.ⓒ한국기원 제공
    안성준 9단이 국제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놓쳤다.

    한국 랭킹 5위 안성준 9단 2일 전남 신안군 라마다프라자 & 씨원리조트 자은도에서 열린 제11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세계프로최강전 결승에서 중국 랭킹 1위 왕싱하오 9단과 297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1집반을 패했다.

    안성준 9단은 중국 최강 왕싱하오 9단을 상대로 종반까지 유리한 형세를 이끌었지만, 막판 실수로 전세를 내주고 말았다. 결국 우승은 왕싱하오 9단의 품으로 갔다. 

    2008년 입단한 안성준은 이번 대회에 와일드카드로 참가했다. 16강에서 일본의 후쿠오카 고타로 7단, 8강에서 쉬자위안 9단을 꺾은 안성준은 4강에서는 변상일 9단마저 물리치고 17년 만에 처음 국제대회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올해 들어 중국 바둑의 최강자로 떠오른 왕싱하오는 지난해 국수산맥배에서는 16강에서 탈락했지만, 두 번째 도전에 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한편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우승 상금은 1억원, 준우승 상금은 4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