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기대 확대에 강세 마감"투자자들, 셧다운 예상…연준, 완화적 기조 취할 것"
  • ▲ 뉴욕증권거래소. 250923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 뉴욕증권거래소. 250923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3거래일 연속 강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는 연방정부의 일시업무정지(셧다운)에 따른 경기 우려를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받아들였다.

    CNBC, 마켓워치,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30일(미국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1.82P(0.18%) 오른 4만6397.89에 거래를 마감했다. 사상 최고 종가를 갈아치웠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7.25P(0.41%) 상승한 6688.46, 나스닥종합지수는 68.86P(0.31%) 오른 2만2660.01에 장을 마쳤다.

    증시는 미국의 셧다운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에 장중 대체로 약세로 보였다.

    앞서 회계연도 종료 이후에도 정부기관을 운영할 수 있는 임시예산안이 19일 상원에서 공화당 주도로 통과됐으나 같은 날 상원에서 민주당의 반대로 부결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화이자 발표 관련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예산안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면서 "우린 아마 셧다운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시각 자정까지 미국 의회의 합의가 없다면 미국 정부는 셧다운에 돌입하게 된다. 셧다운시 미국 경제지표는 나오지 않고, 연방 인력은 무급 휴직으로 전환하게 된다.

    미국의 소비자심리가 후퇴한 것도 증시에 약세 압력을 넣었다.

    미국 경제분석기관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4.2로,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장전망치 96.0도 밑돌았다.

    그러나 그간 셧다운이 오래가지 않았다는 점이 드러나며 증시는 장 후반 회복에 나섰다.

    바이털널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분석가는 "투자자는 셧다운을 어느 정도 예상해 대체로 관망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2주 이상 지속하면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히려 셧다운을 연준의 금리인하의 재료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BBH)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엘리아스 하다드는 "장기간의 셧다운은 성장에 대한 하방 위험을 키우고, 연준이 더 완화적인 기조를 취할 가능성을 키운다"고 분석했다.

    페이브 파이낸설의 코리 전략가는 "(셧다운에 따른) 고용보고서 발표 연기는 오히려 시장에 긍정적일 수 있다"면서 "투자자는 실망을 뒤로 미루게 되며 그간 시장이 긍정적인 데이터를 더 많이 발표하면서 (이후) 충격을 완화할 기회를 줄 것"이라고 해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까지 기준금리가 0.50%P 인하될 확률을 75.8%로 반영했다. 직전 거래일 마감 무렵에는 66.8%였다.

    미국의 구인지표는 시장 예상과 비슷하게 나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진 않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미국 구인 건수는 722만건으로, 시장전망치 720만건을 약간 웃돌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대비 0.16P(0.99%) 오른 16.28을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