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두산에 덜미 잡혀 정규시즌 우승 확정 기회 놓쳐한화는 연장 10회말 리베라토의 끝내기 안타로 롯데 제압SSG는 3위, 삼성은 4위 확정
  • ▲ 1위 LG가 패배하고 2위 한화가 승리하면서 정규리그 우승은 안갯속으로 들어갔다.ⓒ연합뉴스 제공
    ▲ 1위 LG가 패배하고 2위 한화가 승리하면서 정규리그 우승은 안갯속으로 들어갔다.ⓒ연합뉴스 제공
    올 시즌 KBO 정규리그 우승은 며느리도 모를 정도다. 1위 LG 트윈스가 졌고, 2위 한화 이글스가 이겼다. 두 팀의 격차는 1.5경기. 우승은 마지막까지 가봐야 알 수 있게 됐다. 

    LG는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0-6으로 패배했다. LG는 매직넘버 '1'을 줄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LG는 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승리하거나 비기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한화가 1일 SSG 랜더스전, 3일 kt 위즈전에서 무승부를 1번만 해도 LG가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얻는다.

    하지만 LG가 NC에 패하고, 한화가 잔여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두 팀은 승, 패, 무가 모두 같아져 1위 결정전을 펼친다.

    가을 야구는 실패했지만 '잠실 라이벌' 두산은 LG의 우승을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승패를 가른 건 장타 한 방이었다. 4회 초 1사 1루에서 두산 양석환이 LG 왼손 선발 송승기의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7회 초 박지훈의 적시타로 3-0 리드를 잡은 두산은 9회 초 3점을 내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LG는 3안타에 그쳤다. 

    한화는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연장 10회 말에 터진 루이스 리베라토의 끝내기 안타로 롯데를 1-0으로 꺾고 우승의 꿈을 이어갔다.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는 7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SSG는 키움 히어로즈를 4-3으로 누르고, 4연승 신바람을 내며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74승(4무 63패)째를 거둔 SSG는 3경기를 남겨놓고, 3위를 확정했다.

    NC 다이노스는 kt와 경기에서 9-4로 승리하며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NC는 승률 0.5074(69승 6무 67패)로, 0.5072의 kt(70승 4무 68패)을 승률 0.0002 차로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한국 최고 마무리 오승환의 은퇴식이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5-0으로 승리하며, 4위를 확정했다. 

    르윈 디아즈는 1회 말 1사 1, 3루에서 결승 중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디아즈는 시즌 50홈런을 채웠다. KBO 역대 6번째이자 외국인 선수로 처음으로 50홈런을 기록했다. 아울러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을 156타점으로 다시 경신했다.

    오승환은 9회 초 시작과 동시에 등판해 대타로 나선 절친한 후배 최형우를 삼진 처리하며 마운드와 작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