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립정동극장 세실 '창작ing' 아홉 번째 작품…10월 27일~1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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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 '밤에 먹는 무화과' 포스터.ⓒ국립정동극장
국립정동극장이 2025년 창작ing 아홉 번째 작품으로 연극 '밤에 먹는 무화과'(작 신효진, 연출 이래은)를 오는 10월 27일~11월 11일 세실 무대에 올린다.'밤에 먹는 무화과'는 희곡집 '여자는 울지 않는다'에 실린 네 번째 작품으로, 2021년 두산아트랩 쇼케이스를 통해 초연됐다. 작품은 주인공인 여성 노인 '윤숙'을 통해 동시대 사회 속에서 누군가의 할머니, 어머니, 사모님이 아닌 오롯이 '나'로 존재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윤숙은 한 호텔에 장기 투숙 중인 70대 무명 소설가로,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호텔에서 유령처럼 존재하며 지나가는 이들에게 끊임없이 말을 건넨다. 윤숙이라는 인물을 통해 한국 사회가 여성에게 요구하는 고정된 역할을 되짚으며, 나이 든 여성의 삶과 존재의 의미를 깊이 탐구한다.작품의 주요 무대인 호텔은 누구나 잠시 머물지만 결국 떠나야 하는, 영원히 머물 수 없는 공간으로, 우리의 삶 그 자체를 은유한다. 에드워드 호퍼의 회화 작품 '호텔방', '밤을 새는 사람들'을 연상하게 되는 쓸쓸하고 아름다운 광경을 닮아 있다.이번 공연은 작가 신효진과 연출가 이래은이 호흡을 맞췄으며, 배우 경지은·김의태·남동진·류경인·백소정·백현주·송민규·양대은·이미라가 출연한다. 신효진 작가는 연극 '모든', '다른 부영', '툭' 등으로 주목받아 왔다. 이래은 연출가는 2023년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다'로 '창작ing'에 선정되기도 했다.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는 "70대 여성의 삶을 섬세하게 그린 작품으로, 관객분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막바지에 다다른 '창작ing'에 끝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한편, '창작ing'는 작품·창작자 발굴 프로그램이다. 1차 개발 이후 관객과 만나지 못한 유의미한 작품이 지속적 생명력을 가질 수 있도록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재공연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는 연극 4편, 뮤지컬 2편, 무용 2편, 전통 2편 등 총 10편을 선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