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2일 오후 8시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등 연주
  • ▲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DG
    ▲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DG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이 오는 10월 말 미국 카네기홀 공연에서 선보일 작품들을 국내 관객에게 먼저 들려준다.

    '2025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과 김봄소리'가 10월 1~2일 오후 8시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지휘를,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서울시향과 첫 호흡을 맞춘다.

    이번 공연은 서울시향 LA 필하모닉·밤베르크 심포니와 함께 공동 위촉한 한국 작곡가 신동훈의 '그의 유령 같은 고독 위에서'로 문을 연다. 2023년 서울시향 무대에서 아시아 초연된 작품으로, 신동훈이 예이츠의 시 '1919'와 작곡가 알반 베르크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세 개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

    정적인 순간과 격렬하게 솟구치는 순간이 교차하면서 긴장과 해방을 오가며, 존재를 감싸는 고독의 정서를 음악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신동훈은 "절망적인 세상에서 낭만을 노래했던 시인과 작곡가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라고 설명했다.
  • ▲ '2025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과 김봄소리' 포스터.ⓒ서울시립교향악단
    ▲ '2025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과 김봄소리' 포스터.ⓒ서울시립교향악단
    이어 김봄소리가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베토벤·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과 더불어 3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손꼽힌다. 당대의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 페르디난트 다비트에게 헌정됐으며,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에서 열린 초연 무대에서 다비트가 바이올린 연주를 맡았다.

    2부에서는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을 감상할 수 있다. 교향곡 1번의 실패로 깊은 침체에 빠졌던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적 부활을 알린 걸작으로 1908년 상트페테르부르크 초연에서 대성공을 거두며 러시아를 대표하는 작곡가 반열에 올랐다. 4개 악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서정성과 장대한 관현악법이 돋보인다.

    한편, 서울시향은 10월 27일 뉴욕을 시작으로 미국 순회공연에 나선다. 29일~11월 1일에는 오클라호마주 스틸워터 맥나이트센터 리사이틀홀과 공연장에서 4회 공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