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세종 인스피레이션' 네 번째 프로젝트 내달 20일 S씨어터렉쳐·드로잉 워크숍·무용 시연과 관객 드로잉…극장 경험의 확장
-
- ▲ 세종 인스피레이션 '미메시스 드로잉' 포스터.ⓒ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은 '세종 인스피레이션(Sejong Inspiration)'의 네 번째 프로젝트로 '미메시스 드로잉'을 10월 20일 S씨어터에서 선보인다.'세종 인스피레이션'은 공연예술의 경험을 무대 밖으로 확장하기 위해 기획된 시리즈다. 셰프 최현석과 함께한 '헤리티지 만찬', 서울시발레단 레퍼토리를 무대 위에서 이머시브 오디오로 감상한 '리스닝 스테이지', 전통무용과 분재·수묵화를 결합한 '일무의 시간'을 통해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을 시도해왔다.'미메시스 드로잉'은 '춤을 보고 그리고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예술의 본질을 탐험하는 신작 프로그램이다. 서울시무용단이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11월 6일부터 관객과 만나는 '미메시스' 공연과 연계해 관객에게 한층 깊이 있는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이번 프로그램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정의한 '미메시스(mimesis)', 즉 삶과 세계를 재현하고 감각을 환기하는 인간의 본능적 예술 행위를 현대적으로 확장한다. 안무자의 상상이 무용수의 몸짓으로 구현되고, 그 궤적이 드로잉으로 환원되는 과정을 통해 관객은 재현과 창조의 순환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드로잉 과정에서는 다다이스트와 초현실주의자들이 탐구한 자동기술법(automatism)을 접목한다. 관객은 의식적 통제를 내려놓고 무의식의 흐름에 따라 선을 그리며, 무용을 재현하는 동시에 해방하는 창작의 순간을 체험할 수 있다.프로그램은 총 3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서울시무용단 예술감독이자 '미메시스' 공연의 안무자인 윤혜정 단장이 전통춤의 호흡·리듬·곡선을 해설하며 한국 춤의 미학을 소개한다. 이어 유투브 95만 구독자를 보유한 드로잉 아티스트 이연이 춤을 즉흥적 선의 흐름으로 전환하는 드로잉 워크숍을 펼친다.김경애·김하연 외 서울시무용단원 12명과 게스트 무용수 기무간이 교방무, 한량무, 소고춤, 장검무, 무당, 태평무 등 주요 안무를 시연한다. 2024년 Mnet '스테이지 파이터'에 출연해 대중적으로도 이름을 알린 기무간은 한국무용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고 있는 차세대 무용가다.이번 프로그램은 독일 문구 브랜드 스테들러(STAEDTLER)와 협력해 진행되며, 참가자 전원에게 목탄 드로잉 연필 세트와 드로잉 패드가 제공된다. 개인이 지참한 드로잉 도구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세종 인스피레이션은 극장이 새로운 문화 플랫폼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실험이다. '미메시스 드로잉'은 무용과 시각예술이 교차하는 새로운 감각적 체험을 통해 관객에게 예술의 본질적 힘을 일깨우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미메시스 드로잉'은 참여 인원은 총 60명으로 한정된다. 세종문화회관 구독자·S멤버십은 29일 오후 2시, 일반 예매는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