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호 연출, 정혜진 안무…10월 31일~11월 4일 경주 엑스포대공원 문무홀
  • ▲ '단심' 공연 장면.ⓒ국립정동극장
    ▲ '단심' 공연 장면.ⓒ국립정동극장
    국립정동극장은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K-컬처시리즈 '단심'을 10월 31일~11월 4일 경주 엑스포대공원 문무홀에서 공연한다. 

    국립정동극장 개관 30주년 기념작으로 지난 5월 초연된 '단심'은 APEC 공식 연계 행사로 초청됐다. 작품은 '심청' 설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해석했으며, 각 막 사이 '아니리'를 도입해 인물의 심리와 서사를 섬세하게 담아낸다.

    연출가이자 시노그래퍼인 정구호는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미장센을 구현해 관객의 호평을 받았으며, 무대를 가득 채우는 화려한 영상으로 환상적 세계를 선사한다. 안무를 맡은 정혜진은 한국 전통춤과 드라마적 스토리텔링을 조화롭게 엮어냈다.

    공연 장소인 경주엑스포대공원 문무홀에서는 서울 초연보다 한층 확장된 규모로 선보인다. 더 커진 규모의 무대에서 LED로 구현한 바닷속 장면을 더욱 웅장하게 표현하고, 출연진은 26인에서 36인으로 늘려 군무의 역동성과 완성도를 높였다.
  • ▲ '단심' 공연 장면.ⓒ국립정동극장
    ▲ '단심' 공연 장면.ⓒ국립정동극장
    전통 복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의상은 각 막의 정서와 흐름을 섬세히 담아내 작품의 백미로 꼽힌다. 3막 '심청과 왕의 혼례' 장면은 국제행사 특별공연 무대인 만큼 우리나라 왕과 왕비의 전통 혼례 복식을 소개함으로써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위해 새로 제작했다.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는 "단심은 한국 전통예술의 깊이와 현대적 감각을 결합해 국립정동극장만의 차별화된 공연 콘텐츠를 완성한 작품이다. 이번 APEC 특별공연은 단순히 한 편의 무대를 선보이는 것을 넘어 한국이 가진 문화적 저력과 예술적 상상력을 세계에 선보일 소중한 기회"라고 밝혔다.

    이어 "공연을 계기로 한국 전통예술이 세계 무대에서 더욱 주목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국립정동극장은 앞으로도 창작 역량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해외 진출과 국제 교류를 확대하고, 문화외교의 교두보로서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알리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단심'은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의 공연 브랜드 K-컬처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다. 예술단은 지난 5월 일본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한국의 날' 특별공연에서 세계 각국 정상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7월에는 대만 운문극장 무대에 K-컬처시리즈 '광대' 전막 공연을 성공적으로 올렸다.

    티켓은 10월 2일 NOL 티켓과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 ▲ 경주 APEC 특별공연 국립정동극장 '단심' 포스터.ⓒ국립정동극장
    ▲ 경주 APEC 특별공연 국립정동극장 '단심' 포스터.ⓒ국립정동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