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美무역 '블랙리스트' 오른 中 국영기업…반도체 자립으로 전환"HBM 포함 D램으로 사업 확장"화웨이는 이미 자체 HBM 개발 공식화
  • ▲ 지난 8월 7일 경기도 국립과천과학관 미래상상SF관 반도체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 구조에 관한 설명을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 지난 8월 7일 경기도 국립과천과학관 미래상상SF관 반도체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 구조에 관한 설명을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로이터를 인용해 YMTC가 HBM을 포함한 D램 제조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국 국영 기업인 YMTC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로이터는 "미국이 지난해 12월 대(對)중국 HBM 수출 통제를 확대한 이후, 첨단 반도체 제조 역량을 강화하려는 긴박감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YMTC는 고급 반도체 패키징 기술인 '실리콘 관통 전극(TSV)' 공정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TSV는 칩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상·하단 칩을 전극으로 연결하고 적층해 고용량, 고대역폭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현재 HBM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미국의 마이크론 등 3개사만 제조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HBM 시장 점유율은 출하량 기준 SK하이닉스 62%, 마이크론 21%, 삼성전자 17%다.

    중국의 기업 정보 관련 회사인 치차차에 따르면 YMTC는 이달 초 우한에 세 번째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자본금 207억위안(약 4조1000억원) 규모의 신규 법인을 설립했다.

    2022년 말 미국과의 무역 제한 대상인 블랙리스트에 오른 YMTC가 중국의 반도체 산업을 자립시키는 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한편, 중국 대표 빅테크 화웨이는 최근 자체 HBM 개발 성공을 공식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