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잘룹스키 투자자 그룹 인수…17억달러 규모
  • ▲ 메이저리그 대표적인 스몰마켓 구단인 탬파베이 레이스가 새 주인을 맞이했다. 사진=홈구장 트로피카나 필드. ⓒ뉴데일리 DB
    ▲ 메이저리그 대표적인 스몰마켓 구단인 탬파베이 레이스가 새 주인을 맞이했다. 사진=홈구장 트로피카나 필드. ⓒ뉴데일리 DB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대표적인 스몰마켓 구단인 탬파베이 레이스가 새 주인을 맞이했다.

    23일(한국시각) AP통신, ESPN,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MLB 구단주들은 총회에서 탬파베이 구단이 부동산 개발업자 패트릭 잘룹스키가 이끄는 투자그룹에 매각되는 것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구단 매각은 2주 내 완전히 마무리될 전망이다.

    매각금액이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17억달러(약 2조3676억원)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함께 MLB 막내 구단으로 창단한 탬파베이는 2005년 창립자 빈스 나이몰리로부터 월스트리트 투자자 출신인 스튜어트 스턴버그가 이끄는 그룹에 팔렸다.

    스턴버그는 2007시즌을 마친 후 팀명을 데블레이스에서 레이스로 변경했다.

    탬파베이는 2008년과 2010년, 2020년, 2021년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과 2020년에는 월드시리즈(WS) 무대까지 밟았지만, 각각 필라델피아 필리스, LA 다저스에 패배해 우승하지는 못했다.

    준수한 성적을 냈으나, 스몰마켓 구단의 한계에 부딪혔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탬파베이는 올 시즌 선수단 연봉총액 순위에서 28위다. 이들보다 낮은 순위는 마이애미 말린스, 애슬레틱스뿐이다.

    시즌 누적 관중 수도 78만6750명으로, 역시 28위에 불과하다. 지난해 133만7739명에 비해 40% 이상 줄어들었다.

    탬파베이는 지난해 10월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밀턴의 영향으로 홈구장인 트로피카나 필드가 크게 파손되면서 큰 손해를 봤다.

    홈구장 수리가 올해 정규시즌 개막 전에 완료되지 않아 탬파베이는 올 시즌 뉴욕 양키스의 스프링캠프 장소인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시즌을 치렀다.

    새롭게 구단주가 된 잘룹스키는 구단 인수 후 홈구장을 세인트피터즈버그에서 탬파로 이전하기를 강하게 희망하는 것을 전해졌다.

    한편 탬파베이는 서재응(2006~2007년), 류제국(2007~2008년), 최지만(2018~2022년), 김하성(2025년) 등 한국 선수들과 깊은 인연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