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구 동대구역서 대규모 장외 집회"대한민국, 이재명 한 사람 위한 나라됐다""독재 막고, 헌법-법치주의-사법부 지켜야"
  • 국민의힘이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열고 정부·여당을 겨냥한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동대구역에서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내란 전담재판부 설치, 언론·사법부 압박, 특검 수사 등을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대규모 장외 집회를 개최한 건, 2020년 1월 광화문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안 반대 집회'를 연 이후 5년 8개월 만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초 5만 명 정도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던 이날 집회에는 전국에서 약 7만 명의 당원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 "대통령이 국민 위에, 헌법 위에 군림하고 있어"

    먼저 마이크를 잡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여당 대표라는 정청래는 음흉한 표정으로 이재명과 김어준의 똘마니를 자처하고 있다"며 "반헌법적인 정치테러 집단의 수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한 나라가 됐다"고 개탄한 장 대표는 "이재명이 국민 위에, 헌법 위에 군림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인민독재로 달려가고 있다"면서 "이것이 정녕 목숨 바쳐 지켜온 자유대한민국이 맞는가"라고 분개했다.

    장 대표는 "헌법과 법치주의와 사법부를 지켜야 한다. 이재명의 독재를 막고 더불어민주당의 공작과 광기를 막아내야 한다"며 "멈춰 있는 이재명의 다섯 개 재판이 속히 다시 시작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는 인민재판"이라며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내란전담재판부를 비난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나라를 정상적으로 끌고 가려면 독단적으로 하지 말고 야당과 협치해야 한다"며 "이런 막가는 정부에 대해 확실하게 브레이크를 걸고 대한민국이 정상적으로 온전한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역설했다.

    ◆ "민주당의 국기문란 시도 ‥ '법치농단'이자 '입법내란'"

    박용찬 국민의힘 영등포을 당협위원장도 대통령이 연루된 재판 속개를 촉구하며 정부·여당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였다.

    박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정권의 국기문란에 대한 국민적 저항이 시작됐다"며 "국민의힘 집회가 열린 동대구역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빼곡했고, 분노의 함성으로 가득했다"고 묘사했다.

    박 위원장은 "5개 재판에 12개 범죄 혐의. 이재명의 범죄 혐의가 워낙 많다 보니 민주당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국기문란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며 "검찰청을 해체하고 사법부를 겁박하더니 이마저도 제대로 먹히지 않게 되자, 재판 중인 판사를 바꾸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데 이어 이제는 이재명 범죄에 적용된 법마저 아예 없애버리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짚었다.

    "민주당의 이같은 무도한 시도는 명백한 '법치농단'이며 '입법내란'"이라고 규탄한 박 위원장은 "범죄 혐의자 이재명을 살릴 것인가, 아니면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를 살릴 것인가? 선택은 묻지 않아도 자명하다"며 "민주당의 국기문란 시도는 머지않아 국민적 저항에 철퇴를 맞고 참패로 결론 날 것"이라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