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심 이사회 구성 예정오라클은 클라우드 계약 유지…주가 1.5% 상승
  • ▲ 틱톡.ⓒ연합뉴스
    ▲ 틱톡.ⓒ연합뉴스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법인 매각이 임박한 가운데, 새 법인은 미국 투자자들이 약 80%의 지분을 보유하고 중국 주주들이 나머지를 갖는 구조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WSJ를 인용해 틱톡의 미국 사업권은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을 비롯해 실버레이크, 앤드리슨 호로비츠 등으로 구성된 투자자 컨소시엄이 통제하게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실버레이크는 사모펀드, 앤드리슨 호로비츠는 벤처캐피털이다. 이 회사들은 오랜 기간 기술 산업에 투자해왔다.

    미국 투자사 서스퀘해나 인터내셔널, KKR, 제너럴 애틀랜틱 등 기존 바이트댄스 투자자들도 틱톡 새 법인의 80% 지분 보유자에 들어간다.

    중국 주주들의 지분은 지난해 미국에서 통과된 법에 따라 20% 미만으로 줄어든다.

    이번 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미·중 협상에 따라 이러한 내용의 합의안이 마련됐다.

    새 법인은 미국 투자자를 중심으로 이사회를 구성하며, 미국 정부가 지정하는 이사 1명이 포함된다.

    기존 미국 사용자들은 틱톡이 새로 개발해 시험 중인 애플리케이션으로 전환해 앱 이용을 이어가게 된다.

    엔지니어들은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아 추천 알고리즘을 새로 구축한다.

    CNBC에 따르면 틱톡 미국 법인이 매각돼도 오라클은 클라우드 계약을 유지한다.

    이 거래는 30∼45일 이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틱톡의 새로운 지분 구조에는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투자자뿐 아니라 신규 투자자들도 포함될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한편,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은 공화당의 오랜 지지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라클이 틱톡의 미국 사업부를 인수하는 것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오라클이 틱톡과 계약을 유지한다는 소식에 이날 뉴욕 증시에서 오라클의 주가는 1.49%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