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키움에 10-13 패배한화 선발 문동주, 3⅓이닝 9피안타 8실점LG는 KIA 14-0 대파
  • ▲ 한화 문동주가 무너졌고, 한화는 패배했다. LG와 격차는 3.5경기로 벌어졌다.ⓒ한화 이글스 제공
    ▲ 한화 문동주가 무너졌고, 한화는 패배했다. LG와 격차는 3.5경기로 벌어졌다.ⓒ한화 이글스 제공
    정규리그 역전 우승을 노리는 한화 이글스의 기세가 꺾였다.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10-13으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76승 3무 53패에 머문 한화는 이날 승리하며 80승(3무 50패) 고지를 점령한 1위 LG 트윈스와 격차가 3.5경기로 벌어졌다. 

    한화의 '미래' 문동주가 무너졌다. 그것도 처절하게 무너졌다. 선발 등판한 문동주는 3⅓이닝 동안 9안타로 8실점하고 강판당했다. 올 시즌 문동주 최다 실점이다. 

    문동주가 한 경기 8실점 한 것은 지난해 4월 28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3⅓이닝 동안 9실점 한 이후 처음이다.

    문동주는 전날까지 11승 3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하며 정상급 선발투수로 자리 잡았고, 최근 5연승으로 흐름도 좋았다. 하지만 이날 와르르 무너졌다. 

    1회 초 2안타와 폭투로 선취점을 내준 문동주는 3회 초에도 2안타와 희생플라이로 2실점 했다. 3-3으로 맞선 4회 초에는 집중 5안타를 맞고 무너졌다.

    한화는 문동주를 내리고 조동욱을 긴급 투입했으나 3안타를 더 허용하면서 4회 초에만 6실점 해 3-9로 뒤졌다. 

    한화는 4회 말 2안타와 볼넷 3개로 4점을 만회했지만 키움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키움은 10-8로 앞선 9회 초 임병욱의 솔로홈런 등으로 3점을 뽑아 13-8로 달아나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한화는 9회 말 이진영이 투런홈런을 날렸으나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LG는 KIA 타이거즈를 14-0으로 대파하고 가장 먼저 80승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까지 80승을 선점한 팀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사례는 20차례 가운데 19회, '95%'다. 80승 선점팀의 정규리그 1위 실패 사례는 2019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뿐이다. 정규리그 80승 선점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20차례 가운데 15회로 75%다.

    LG는 1994년과 2023년 두 차례 80승을 선점했고, 모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뒤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까지 들었다.

    LG 선발 톨허스트는 6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5승(1패)째를 수확했다.

    LG는 1회 말 무사 만루에서 문보경의 내야땅볼과 김현수의 적시타로 먼저 2점을 뽑았다. 3회 말 다시 무사 만루를 만든 LG는 오지환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린 뒤 대타 홍창기가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5-0으로 앞섰다. 5회 말 오지환의 2루타로 1점을 보탠 LG는 8회 말 대거 8점을 뽑아 쐐기를 박았다.

    2연패에서 벗어난 1위 LG는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매직넘버를 '9'로 줄였다.

    삼성 라이온즈는 kt 위즈에 홈런 3방을 앞세워 6-2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르윈 디아즈는 46호 홈런을 신고했다. 

    NC 다이노스는 선발 라일리 톰슨의 호투 속에 두산 베어스를 6-0으로 꺾었다.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뽑으며 2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라일리는 시즌 15승(6패)을 수확했다. 한화의 '원투 펀치' 코디 폰세(17승)에 라이언 와이스(15승)와 다승 공동 2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