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탐사 로버가 발견한 암석, 고대 미생물체 증거일 수도 "지금껏 화성서 발견한 것 중 생명체에 가장 근접한 사례"2040년대 샘플 회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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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항공우주국(NASA)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찍은 사진.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에서 잠재적 생명체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10일(현지시각) 밝혔다.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NASA는 네이처 저널에 논문을 게재해, 화성을 탐사 중인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지난해 화성 분화구에서 채취한 샘플이 고대 미생물 생명체의 증거를 보존하고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잠재적 생명체 흔적이란 생물학적 기원을 가질 수 있는 물질이나 구조물이지만, 생명체의 존재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 추가 데이터나 연구가 필요한 경우를 일컫는다.NASA는 퍼서비어런스가 지난해 7월 채취한 암석에서 여러 색의 반점처럼 보이는 부분을 발견했다. 이러한 반점은 미생물 생명체가 암석 속 유기 탄소, 황, 인 등의 원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남긴 흔적일 수 있다고 연구자들은 설명했다.이 샘플이 발견된 곳은 화성의 '예제로 크레이터(Jezero Crater)'로 흘러 들어간 물에 의해 형성된 계곡 '네레트바 밸리스(Neretva Vallis)' 가장자리다. 이 지역에 있는 암석 노출 지형 '브라이트 엔젤(Bright Angel)'에서 샘플이 발견됐다.NASA 임시국장을 겸하고 있는 숀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중 발사된 퍼서비어런스의 이번 발견은 우리가 지금까지 화성에서 발견한 것 중 생명체에 가장 근접한 사례"라며 "이는 화성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진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퍼서비어런스는 지난 2020년 7월30일 발사된 뒤 4억7100만㎞를 비행해 2021년 2월 화성에 도착했다. 이후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 크레이터의 바닥 지역을 탐사 중이다.NASA는 이 로버가 채취한 시료를 2030년대 초반 지구로 회수할 계획이었으나, 비용 급증으로 회수 시기가 2040년대로 미뤄진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