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재발견 VI - 굿', 오는 25~26일 예악당 무대에평안도 다리굿·진도 씻김굿·남해안 별신굿·동해안 오구굿 소재로 전곡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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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올해 정기공연으로 선보이는 '전통의 재발견' 시리즈 여섯 번째 무대, '전통의 재발견 VI - 굿'이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예악당에서 펼쳐진다.
- ▲ 국립국악원 '전통의 재발견VI' 창작악단 공연 모습.ⓒ국립국악원
'전통의 재발견' 시리즈는 2021년 시작된 이후 우리 전통 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시도로 주목받아왔다. 기존 전승 악곡을 토대로 창작한 작품들을 국악관현악 형태로 선보이며, 지난 4년간 총 21편의 작품을 소개했다. 올해 공연은 특히 지역별 굿 음악을 중심으로 한 창작 협주곡 4편이 초연돼, 국악의 뿌리와 현대적 음악적 감각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번 공연을 위해 국립국악원은 이고운, 박한규, 김백찬, 정승희 등 네 명의 작곡가에게 작품을 위촉했다. 협연자로는 각 지역 굿 음악의 대표 명인들이 함께하며 전통의 깊이를 더한다. 유지숙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부산 기장의 오구굿 보유자 김동언, 진도씻김굿 이수자 이태백, 남해안별신굿 보유자 정영만 등이 협연에 참여한다.
이고운 작곡의 '서도소리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다리굿'은 평안도 다리굿을 모티브로, 망자의 한을 풀고 극락으로 안내하는 의미를 담았다. 서도소리의 깊은 음색으로 망자들의 사연을 노래처럼 전하며, 굿의 신을 부르는 전통적 노래가 관현악과 어우러진다. -
박한규 작곡의 '신이로구나'는 전남 진도의 진도씻김굿을 재해석했다. 죽은 자의 혼을 위로하고 남은 가족의 평안을 기원하는 진도씻김굿은 오랜 시간 진행되는 음악과 의례가 특징이다. 박 작곡은 아쟁 명인 이태백과 협업해 복잡한 연행 과정을 압축하면서도 본래의 장단과 정서를 살렸다.
- ▲ 국립국악원 '전통의 재발견VI' 창작악단 공연 모습.ⓒ국립국악원
김백찬의 '국악관현악 협주곡 - 초망자굿'은 부산에서 강원도 속초까지 동해안에 분포한 오구굿 중 '초망자굿'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동해안 오구굿은 장단과 선율이 변칙적이고 연주가 어려워 악보화가 힘든 음악으로 알려져 있다. 김 작곡가는 오구굿 고유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관현악과 조화를 이루도록 작품을 다듬었다.
정승희 작곡의 '산수계'는 통영과 남해안 지역의 별신굿에서 비롯된 산수계 축제의 정서를 현대 공연예술로 재현한다. 남해안 별신굿은 삼현육각 편성을 중심으로 제례, 가무악, 놀이가 결합된 공연 예술로, 이번 무대를 통해 관객들은 전통 굿과 축제의 생동감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
국립국악원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전통 음악이 지닌 본질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시도"라며 "관객들이 각 지역 굿 음악의 고유한 색채와 국악관현악의 풍부한 음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무대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통의 재발견 VI - 굿' 공연은 국악의 지역적 다양성과 현대적 창작의 조화를 엿볼 수 있는 기회로, 국악관현악과 전통 굿의 매력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무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 ▲ '전통의 재발견 VI - 굿' 포스터.ⓒ국립국악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