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일~2026년 2월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서 공연
  • ▲ 뮤지컬 '렌트' 포스터.ⓒ신시컴퍼니
    ▲ 뮤지컬 '렌트' 포스터.ⓒ신시컴퍼니
    뮤지컬 '렌트'가 10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렌트'는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예술가들의 사랑과 우정, 삶에 대한 희망을 그린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브로드웨이 천재 극작·작곡가 조너선 라슨(1960~1996)의 자전적 이야기이기도 하다. 

    록·R&B·탱고·발라드·가스펠 등 다양한 장르를 혼합한 송스루 형식 '렌트'는 동성애, 에이즈, 마약 중독 등 사회적으로 금기시돼 온 소재를 다루지만 그 아래 감춰진 이야기는 결국은 사랑이다. 작품은 차가운 현실을 살아낼 힘은 오직 사랑뿐이라는 인류 보편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1996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렌트'는 12년간 5123회 공연을 이어갔고, 전 세계 50개국 26개 언어로 무대화되며 '세계를 사로잡은 록 뮤지컬'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한국에서는 2000년 초연 이후 청춘의 상징 같은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10번째 시즌은 기존 멤버와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조화로운 앙상블이 눈에 띈다. 죽기 전 마지막 곡을 남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음악가 '로저' 역은 이해준·유현석·유태양이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됐다.

    다큐멘터리 제작자이자 '렌트'의 스토리텔러인 '마크' 역에는 진태화와 양희준이 처음 이름을 올렸다. 에이즈 환자로 언제 죽을지 모르지만 강인함을 지닌 클럽 댄서 '미미' 역은 2020년 '렌트'로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을 받은 김수하와 돌아오며, 걸그룹 EXID 출신 솔지가 합류했다.

    거리의 드러머이자 에이즈 환자 '엔젤' 역에는 조권·황순종이 출연한다. 컴퓨터 천재이자 대학 강사로 엔젤을 만나면서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콜린' 역은 2020·2023년 '로저' 역의 장지후가 분하며, 황건하가 새롭게 발탁됐다.

    아름다운 외모의 자유분방한 행위예술가로 마크의 전 연인이자 조앤의 현재 연인 '모린' 역은 김려원과 김수연이 맡는다. 공익변호사이자 모린의 연인 '조앤' 역에 정다희·이아름솔, 결혼 후 거리의 부랑자들을 내쫓고 친구들에게 지탄을 받는 건물주 '베니'는 구준모가 연기한다.

    '렌트'는 11월 9일~2026년 2월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