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ag Age in Concert' 제목으로 8일 런던 웨스트엔드 질리언 린 극장서 공연양희준·김수하·임현수·이경수·황성재 등 16명 배우 출연…현지 관객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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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 영국 웨스트엔드 공연.ⓒPL엔터테인먼트
K-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이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성공적인 쇼케이스를 열고 해외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은 'Swag Age in Concert(스웨그 에이지 인 콘서트)'라는 제목으로 8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중심부에 위치한 질리언 린 극장 무대에 올랐다.질리언 린 극장(Gillian Lynne Theatre)은 1847년 개관했으며, 약 1300석 규모를 자랑한다.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 '캣츠', '오페라의 유령'이 초연한 곳이다. 현재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와 스튜디오 지브리가 협력한 뮤지컬 '이웃집 토토로'가 공연 중이다.이번 공연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K-뮤지컬 영미권 중기 개발 지원사업(2개년)의 일환으로 이뤄졌으며, 런던의 공연 제작사 와일드파크 엔터테인먼트(Wildpark Entertainment)가 현지 제작을 맡았다. 약 100분 분량으로 재구성된 무대에는 서울 공연에서 활약한 배우 16명이 참여했다.양희준·김수하·임현수·이경수·황성재·정선기·정아영·최일우·노현창·오승현·김재형·류하륜·안예빈·이서영·김은애·변재준 등 16명이 출연해 작품의 주요 장면과 넘버를 선보였다. 특히, 김수하는 2015년 '미스사이공'에서 '킴' 역으로 웨스트엔드 무대에 데뷔한 이후, 10년 만에 다시 런던 무대에 서게 돼 의미를 더했다. -
- ▲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 영국 웨스트엔드 공연.ⓒPL엔터테인먼트
양희준은 "초연부터 지금까지 함께한 작품으로 웨스트엔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벅찼다. 한국 뮤지컬이 해외 관객에게도 깊은 감동을 선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한, 정말 뜻깊은 순간이었다"고 전했다.김수하는 "개인적으로도 감회가 남다르다. 무엇보다 한국 창작뮤지컬로 관객을 만날 수 있어 특별했고, 더 많은 한국 작품들이 세계 무대에 설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2019년 초연된 '스웨그에이지'는 시조가 국가 이념인 가상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자유와 행복할 권리를 위해 당당하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외치는 백성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국 공연은 작품의 주요 장면과 넘버에 한국의 흥과 한을 담아 밀도 있는 무대를 펼치며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이것이 양반놀음' 넘버에서 '오에오'를 외치는 장면은 런던 관객들과도 강렬한 교감을 이끌어냈다. 배우들의 리드에 따라 객석 가득 "오에오!"라는 구호가 울려 퍼지며, 언어와 문화를 넘어선 하나의 축제 같은 분위기가 극장 전체를 휘감았다. -
- ▲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 영국 웨스트엔드 공연.ⓒPL엔터테인먼트
극장을 꽉 채운 현지 관객들은 공연을 본 직후, 엄청난 환호와 전석 기립박수를 보냈다. 관객들은 "작은 공연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준비가 많이 된 공연인 줄 몰랐다", "한국어를 모르지만, 언어와 상관없이 공연의 감정을 느낄 수 있어 정말 좋았다", "하루가 너무 짧았다. 영국에서 더 길게 공연을 해줬으면 좋겠다" 등의 호평을 남겼다.공연에 앞서 주영한국문화원이 주관한 미디어 포토콜과 관객과의 대화(Audience Q&A) 행사에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Audience Q&A에서는 송혜선 프로듀서, 이정연 작곡가, 이경수 연출이 참석해 작품의 창작 배경과 런던 공연의 의미를 직접 소개하며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제작사 PL엔터테인먼트는 "런던 관객들이 한국 뮤지컬에 따뜻한 박수와 관심을 보내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성과가 계기가 돼 앞으로 더 많은 한국 뮤지컬들이 세계 무대에서 소개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지난 달 31일 서울 공연을 마친 '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은 오는 26~28일 경기도 화성에서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