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당 성 비위 강연 발언 논란 사흘 만에 자진 사의"2차 가해 될 수 있다는 지적 겸허히 받아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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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 ⓒ서성진 기자
조국혁신당 내부의 성 비위 사건을 둘러싼 '2차 가해' 발언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사의를 공개적으로 밝혔다.최 원장은 7일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위원장 직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지금 제가 맡기에는 너무 중요하고 무거운 자리라 생각해 왔습니다"라며 사의를 표명했다.이어 "이유 불문, 저로 인해 많은 부담과 상처를 느끼신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합니다. 거듭 송구할 뿐입니다. 자숙하고 성찰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사퇴 배경에는 조국혁신당의 성 비위 사건과 관련된 그의 발언이 있다.지난 4일 뉴데일리 단독 보도에 따르면 최 원장은 지난달 31일 대전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정치 아카데미 강연에서 당내 성 비위 사건과 관련 "누가 지금 한동훈이 처남처럼 여검사 몇 명을 강제로 강간하고 이런 일이 벌어졌느냐" "그걸 가지고 그렇게까지 싸워야 될 문제인가" 등의 발언을 했다.이어 문제를 제기한 이들을 "개·돼지"로 지칭해 '2차 가해'라는 비판을 받았다.논란이 확산되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같은 날 긴급 윤리감찰단 조사를 지시했고, 이어 최 원장도 "피해자를 대상으로 '2차 가해'를 한 것일 수 있다는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라고 인정했다.그는 사과문에서도 "경위와 이유가 어떻든 부적절하거나 과한 표현으로 당사자 분들의 마음에 부담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하여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며 "현장에서 신중하고 정제된 답변을 하지 못한 것도 분명합니다"고 밝혔다.또한 강연 의도가 사실관계를 무시하거나 피해자를 폄하하려는 것이 아니었음을 강조하며 "맹세코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사안을 무시하거나 당사자를 폄하하려는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최 원장은 지난 2023년 11월에도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암컷이 나와 설친다"고 말해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한편 최 원장은 조국혁신당의 조국 전 대표의 아들에게 인턴 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써준 혐의로 2023년 9월 대법원에서 집행유예가 확정되며 의원직을 상실했다가, 지난달 이재명 정부 첫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들어 사면됐다.이어 지난달 18일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으로 임명됐으나 한 달도 안 돼 물러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