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창작·예술교육·지역 커뮤니티 아우르는 'K-댄스하우스' 모델9m 천고의 무용 전용 블랙박스 공연장…재단 최초 배리어프리 우수 등급 획득'Every Body Every One' 주제로 오는 12월까지 개관 페스티벌 개최
  • ▲ 지난 4일 개관한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은평 건물 외관.ⓒ서울문화재단
    ▲ 지난 4일 개관한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은평 건물 외관.ⓒ서울문화재단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이 함께 조성한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은평(이하 은평센터)이 4일 정식 개관식을 갖고 운영을 시작했다.

    은평구 수색동에 자리한 은평센터는 공공 시설 가운데 유일하게 무용 전용 공연장을 갖춘 공간으로 주목받는다. 서울시는 2023년 서울무용제 개막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축사를 통해 은평센터 내 '서울무용창작센터' 설립 계획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무용계에서는 오래전부터 전용 시설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으며, 지난 4월 국회에서 열린 '무용진흥법 제정 공청회'에서도 국립무용원 설립과 함께 전용 공연장 마련이 핵심 의제로 논의됐다.

    개관식에는 최태지 전 국립발레단 단장, 홍승엽 전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 김삼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 등 무용계 주요 인사와 서울시 관계자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 ▲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은평에서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와 무용계 주요 참석자들이 개관을 함께 선언하고 있다.ⓒ서울문화재단
    ▲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은평에서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와 무용계 주요 참석자들이 개관을 함께 선언하고 있다.ⓒ서울문화재단
    행사는 '모두가 무대 위의 주인공'을 주제로 김주원 발레리나 사회 아래 진행됐다. 퍼포먼스에는 △2025 YAGP 주니어 1위 박큰별빛 △2024 서울국제무용콩쿠르 수상자 배현우 △한국무용가 임학선 △현대무용가 강성룡 등이 참여하며 세대와 장르를 연결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은평센터는 공연, 창작, 교육, 교류가 함께 이루어지는 무용 종합 공간 '댄스하우스' 모델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댄스하우스 개념은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돼 있으며, 런던의 더 플레이스, 뒤셀도르프 탄츠하우스 NRW 등 28개국 54개 공간에서 적용되고 있다.

    1~2층에 조성된 블랙박스형 공연장 서울무용창작센터는 국내 최초의 무용 전용 공공 공연장이다. 무대 상부에 설치된 '텐션 와이어 그리드 시스템' 덕분에 프로시니엄, 아레나, 양방향, 런웨이 등 다양한 무대 구조로 자유롭게 변환할 수 있다. 천장이 9m에 달하며 최대 256석을 수용할 수 있다.

    2024년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Free)' 우수등급을 받은 은평센터는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낮은 카운터, 리프트, 접근 가능한 티켓부스 등 편의 시설을 갖췄다. 1층 로비에는 무용 관련 서적 열람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매일 밤 10시까지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 ▲ 은평센터 1~2층에 조성된 블랙박스형 공연장 서울무용창작센터.ⓒ서울문화재단
    ▲ 은평센터 1~2층에 조성된 블랙박스형 공연장 서울무용창작센터.ⓒ서울문화재단
    서울문화재단은 은평센터를 중심으로 기존 서울무용센터(서대문구)와 연계하고, 은평문화재단 등 지역 문화 기관과 협력해 서북권을 K-무용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개관 기념 페스티벌 **'Every Body Every One: 세상 모든 움직임을 위한, 단 하나의 무대'**는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다. 시민의 소소한 움직임부터 전문 무용인의 창작까지, 모든 몸짓이 존중받고 예술로 확장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첫 공연은 현대무용계 대표 안은미 컴퍼니의 '드래곤즈'로, 영국과 미국 등 해외 대형 무대에서 초청받아 세계적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강렬한 색채와 사운드, 영상 연출로 역동적 무대를 선보인다.

    이후 △고블린파티 '세일(SALE)' △멜랑콜리 댄스컴퍼니 '0g(제로그램)' △임정하 '지금 이 공연' △아하무브먼트 '음-파' 등이 무대에 오르며, 제46회 서울무용제와 국립현대무용단 '청, 연' 등 협력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 ▲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은평 연습 공간.ⓒ서울문화재단
    ▲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은평 연습 공간.ⓒ서울문화재단
    은평센터와 연계된 서울시민예술학교 은평에서는 무용 중심 인문 강좌, 토크 콘서트, 창작 체험 등 다양한 시민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최태지, 홍승엽 등 거장부터 99아트컴퍼니 장혜림, 댑댄스프로젝트 김호연 등 젊은 안무가까지 참여한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은평센터는 창작과 예술교육을 결합한 새로운 권역별 문화예술교육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해외 무용인과의 교류를 확대해 서울을 글로벌 문화 도시로 성장시키고 무용 예술의 대중화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은평센터와 개관 페스티벌 관련 정보는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와 은평센터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