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투트, 과거 십자인대 부상 이유로 이적료 할인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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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에서 1대 1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 오현규가 아쉬워하고 있다. 241119 ⓒ뉴시스
벨기에프로축구 주필러리그 KRC 헹크에서 활약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의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VfB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무산됐다.독일 매체 '키커'는 2일(한국시각) "슈투트가르트, 헹크, 오현규 측 대리인의 협상이 몇시간 동안 진행됐으나 끝내 결렬됐다. (이적은) 시간문제처럼 보였지만, 이제 분명해졌다. 오현규는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빌트' 또한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 국가대표 오현규가 슈투트가르트 메디컬테스트에서 탈락했다. 2030년까지 유효한 계약이 논의 중이었지만 실현 가능성은 작다"고 전했다.앞서 오현규는 유럽 이적시장 막바지인 1일 슈투트가르트로 향해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최전방 공격수 보강을 급히 원했던 슈투트가르트와 거액을 쥘 수 있게 된 헹크와의 협상은 급물살을 탔다. 같은 날 오현규가 SV 쥘터 바레험과의 2025-2026시즌 주필러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결장하자 이적설에 무게가 실렸다.오현규도 국가대표팀 미국 원정 합류도 미룬 채 독일로 건너가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했다.사실상 도장만 찍으면 되는 분위기였으나, 의례적 절차인 메디컬테스트 결과를 놓고 의견 차이가 발생했다.독일 매체 'HLN'은 "슈투트가르트 측은 오현규의 과거 십자인대 부상 이력을 문제 삼았다. 슈투트가르트는 이를 빌미 삼아 이적료 할인을 요구했다. 임대 후 이적 등 다른 조건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이어 "하지만 헹크는 오현규의 입단 당시 진행했던 메디컬테스트에선 아무런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고, 헹크 입단 후에도 무릎에 이상이 생긴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제안을 거부했다"고 전했다.결국 양 구단은 재협상 테이블을 차렸지만 이적시장 마감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오현규의 이적은 없던 일이 됐다.키커도 "오현규는 슈투트가르트의 메디컬테스트에서 부상 위험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지 못했다. 그는 9년 전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이어 "이적료 협상도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슈투트가르트는 2000만유로(약 326억원), 헹크는 2800만유로(약 457억원)를 원했다"면서 결렬 배경을 설명했다.키커는 "오현규는 아무 문제 없이 셀틱 FC(스코틀랜드), 헹크, 한국 대표팀에서 정상적으로 활약했다"며 "슈투트가르트는 과거 디디를 영입할 당시 십자인대가 온전치 않았지만 메디컬테스트에서 발견되지 않았고, 결국 입단 이후 수술대에 올라 팬들에게 충격을 준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한국프로축구 K리그 수원삼성블루윙즈 출신의 오현규는 2023년 셀틱 FC에 입단하며 유럽에 입성했다.이듬해 오현규는 더 많은 출전시간을 위해 헹크로 이적해 새 도전을 시작했다.지난 시즌 오현규는 리그(9골 3도움)와 컵 대회(3골)를 포함해 12골 3도움을 기록했다. 총 출전시간이 867분인 점을 고려하면 약 58분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셈이다.'빅리그 입성'을 앞뒀던 오현규는 적어도 겨울 이적시장까지는 헹크에 남아 2025-2026시즌을 이어간다.한편 오현규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9월 A매치를 준비한다.홍명보호는 7일 오전 6시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을, 10일 오전 10시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를 각각 상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