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약 210만원…밴프 예술창의센터서 코칭·멘토십 참여 기회 제공2025년 금호아트홀 최초 실내악 상주음악가 선정, 오는 4일 3번째 공연
  • ▲ 제15회 밴프 국제 현악 사중주 콩쿠르 실황.ⓒRita Taylor - Banff International String Quartet Competition
    ▲ 제15회 밴프 국제 현악 사중주 콩쿠르 실황.ⓒRita Taylor - Banff International String Quartet Competition
    아레테 콰르텟이 '밴프 현악 사중주 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했다. 

    금호문화재단은 "아레테 콰르텟은 8월 31일(현지시각) 캐나다 밴프에서 폐막한 '제15회 밴프 국제 현악 사중주 콩쿠르'에서 2위를 수상했으며, 한국팀이 입상한 것은 최초"라고 1일 전했다.

    1위 포이에시스 콰르텟(미국), 3위는 카이리 콰르텟(잘츠부르크 기반 팀, 일본·중국 국적)이 받았다. 2위의 아레테 콰르텟은 상금 1만2000 캐나다 달러(약 1210만원)와 밴프 예술창의센터에서의 코칭·멘토십 참여 기회를 받게 된다. 

    밴프 국제 현악 사중주 콩쿠르는 1983년 밴프 예술 창의 센터 설립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창설됐다. 만 35세 이하의 젊은 현악 사중주단을 대상으로 3년마다 열린다. 역대 주요 입상팀으로는 하겐 콰르텟(83년 2위), 아마티 콰르텟(92년 3위), 미로 콰르텟(98년 1위), 벨체아 콰르텟(98년 3위) 등이 있다.

    올해 콩쿠르는 예선 영상 심사를 통해 10개 팀(기권 1팀 포함)이 참가했다. 지난 25~30일 네 차례의 경연을 통해 아레테 콰르텟을 포함한 3팀이 결선에 진출했으며, 31일 최종 경연을 치렀다. 

    아레테 콰르텟은 결선 무대에서 브리튼의 3개의 디베르티멘트와 모차르트 현악 사중주 제19번 C장조 '불협화음' 1악장, 야나체크 현악 사중주 제1번, '크로이처 소나타'를 연주하며 2위에 올랐다.
  • ▲ 아레테 콰르텟.ⓒ금호문화재단
    ▲ 아레테 콰르텟.ⓒ금호문화재단
    2019년 결성된 아레테 콰르텟은 바이올리니스트 전채안(28)·박은중(24), 비올리스트 장윤선(30), 첼리스트 박성현(32)으로 이뤄진 젊은 현악 사중주단이다. 2021년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1위와 5개 특별상을 석권했다. 

    2022년 뮌헨 ARD 국제 콩쿠르 특별상, 2023년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 1위, 2024년 리옹 국제 실내악 콩쿠르 1위 등을 거머쥐었다. 올해 5월에는 보르도 국제 현악 사중주 콩쿠르에서 한국팀 최초로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레테 콰르텟은 연이은 콩쿠르 도전 이유에 대해 "실내악 팀으로서 무대에 설 더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서"라며 "콩쿠르에 출전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연주 기회가 부상에 포함돼 있는지"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이들은 노부스 콰르텟 리더 김재영, 에벤 콰르텟, 크리스토프 포펜, 에버하르트 펠츠를 사사하며 뮌헨 국립음대 실내악과정에 재학 중이다.

    한편, 2025년 금호아트홀 최초의 실내악 상주음악가로 선정된 아레테 콰르텟은 '공명'을 주제로 네 차례의 무대를 선보인다. 오는 4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피아니스트 김준형과 함께 세 번째 무대 '필연'을 공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