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오는 16일 개막 앞두고 연습 현장 공개
  • ▲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연습 현장.ⓒ파크컴퍼니
    ▲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연습 현장.ⓒ파크컴퍼니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가 개막을 앞두고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배우들은 분장실이라는 역설적인 공간에서 동작 하나, 대사 한 줄에도 모든 감정을 쏟아내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하고 있다. 낡은 모자와 구두, 책상 위의 커피잔과 대본 같은 소품들은 현실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지니며 '언더스터디'로서의 절실함을 드러낸다.

    '에스터' 역의 박근형은 의상과 소품 하나에도 의미를 담아내며 관록 있는 배우만의 집중력과 깊이를 보여준다. 반면 김병철은 치밀한 감정선과 절제된 유머로 '언더스터디'의 혼란과 희망을 사실적으로 구현해내며 연습실 전체의 온도를 끌어올린다.

    '밸' 역의 이상윤·최민호도 서로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이상윤은 첫 코미디 도전답지 않게 생생한 리듬감과 유쾌한 에너지로 연습실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희망과 좌절을 오가는 캐릭터의 진정성을 그려낸다. 최민호는 초연 무대를 경험한 노련함으로 안정적인 '밸'을 완성해간다.
  • ▲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연습 현장.ⓒ파크컴퍼니
    ▲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연습 현장.ⓒ파크컴퍼니
    무대 조감독 '로라' 역의 김가영·신혜옥은 디테일한 연기와 유연한 호흡으로 작품 전체의 앙상블에 균형을 더한다. 두 배우는 오랜 무대 경험과 존재감을 바탕으로 배우들과 무대, 관객 사이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잇는다.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데이브 핸슨의 대표작으로, 사무엘 베케트의 부조리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마주한 작품이다. 공연장 분장실이라는 공간에서 펼쳐지는 언더스터디 배우들의 이야기를 통해 기다림의 의미를 유머와 감동으로 재해석했다.

    오는 16일~11월 16일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