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삼성에 3-5 패배디아즈, 3회 초 투런 홈런 작렬디아즈는 KBO 최초 외국인 50홈런 도전
  • ▲ 디아즈의 43호 홈런을 앞세운 삼성이 한화를 무너뜨렸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 디아즈의 43호 홈런을 앞세운 삼성이 한화를 무너뜨렸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갈길 바쁜 한화 이글스가 삼성 라이온즈의 '홈런왕'에 무너졌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과 경기에서 3-5로 패배했다. 

    1위 탈환을 노리는 한화는 이번 패배로 70승 3무 49패에 머물렀다. 이날 패배한 1위 LG 트윈스(75승 3무 45패)와 격차는 여전히 4.5경기다. 

    삼성의 '홈런왕' 르윈 디아즈가 폭발하며 팀 승리를 책임졌다. 삼성은 1회 초 상대 실책과 디아즈의 적시타로 먼저 2점을 뽑았다.

    한화는 1회 말 2루타를 친 이원석이 후속 땅볼로 득점해 1점을 만회했으나, 삼성은 2회 초 이재현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3-1로 달아났다. 그러자 한화는 2회 말 2안타와 볼넷 2개로 2점을 뽑아 3-3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한 순간에 '홈런왕'이 등장했다. 3회 초 디아즈는 시즌 43호인 우월 투런홈런을 작렬했다. 한화 선발 황준서의 초구 142km 직구를 받아쳤다. 삼성은 5-3으로 달아났고, 이 홈런이 결승포가 됐다. 

    8월에만 홈런 10개를 터뜨린 디아즈는 시즌 43호를 기록해 부문 2위 KIA 타이거즈의 패트릭 위즈덤(31홈런)을 12개 차이로 멀찌감치 따돌리고 홈런왕 타이틀 예약했다. 

    또 디아즈는 외국인 선수 최초 50홈런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올 시즌 123경기에서 43홈런을 날린 디아즈는 산술적으로 정규시즌 144경기를 마치게 되면 50.3개의 홈런을 기록할 전망이다.

    역대 KBO리그에서는 이승엽(1999년 54개·2003년 56개)과 심정수(2003년 53개), 박병호(2014년 52개·2015년 53개)만이 한 시즌 50홈런을 돌파했다. 외국인 타자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15년 삼성의 야마이코 나바로가 기록한 48개다.

    1위 LG도 졌다. 키움 히어로즈는 LG를 3-2로 꺾고 6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LG는 1회 말 문보경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키움이 4회 초 오선진의 2루타에 힘입어 2-1로 역전했다. 키움은 5회 초 3루타를 친 송성문을 이주형이 중전 안타로 불러들여 3-1을 만들었다. LG는 6회 말 2사 만루에서 구본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얻는데 그쳤다. 

    SSG 랜더스는 최정의 '멀티 홈런'을 앞세워 NC 다이노스를 8-0으로 대파했다. 이번 승리로 SSG는 롯데 자이언츠를 제치고 하루 만에 3위로 복귀했다. 롯데는 두산 베어스에 1-7로 무릎을 꿇었다. KIA는 kt 위즈를 10-1로 잡고 3연승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