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격돌전북은 22G 무패 행진 마감, 울산은 2연패두 팀 모두 반전이 필요한 상황
  • ▲ 울산과 전북이 오는 30일 K리그1 28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울산과 전북이 오는 30일 K리그1 28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1 대표 더비 중 하나로 꼽히는 울산HD와 전북 현대의 '현대가 더비'가 펼쳐진다. 

    울산과 전북은 오는 3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K리그1 28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전북은 승점 60점으로 1위, 울산은 승점 34점으로 8위다. 

    올 시즌 두 팀은 두 번 맞대결을 펼쳤고, 1승 1패로 팽팽하다. 첫 대결에서는 울산이 1-0으로 이겼고, 두 번째 대결에서는 전북이 3-1 승리를 챙겼다. 

    세 번째 대결은 어떤 모습일까. 신태용 울산 감독과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의 사상 첫 맞대결이다. 

    전북은 지난 27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패배하며 22경기 연속 무패 행진(17승 5무)이 멈췄다. 최고의 상승세에서 조금 내리막길을 걸은 전북이다. 울산 역시 사정이 좋지 않다. 신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후 데뷔전에서 1승을 챙겼지만, 내리 2연패를 당했다. 두 팀 모두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울산은 신 감독이 "이대로 가면 패가망신한다"라며 배수진을 쳤다. 

    울산은 공격 시 4백에서 3백으로 전환해 조현택, 루빅손 등 윙백 자원을 높은 위치까지 올려 효과를 보고 있고, 포지션을 가리지 않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해 득점을 생산하고 있다. 그 결과 울산은 제주SK전 1골, 수원FC전 2골, FC서울전 2골 등 매 경기 득점을 터뜨리는 준수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문제는 수비다. 울산은 수비에서 불안감을 지우지 못했다. 울산은 최근 연패를 거둔 2경기에서 7실점을 허용하며 수비라인의 허점을 노출했다. 수비수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주문하는 현재 전술에서 수비 균형을 어떻게 잡을 수 있을지가 이번 라운드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최철우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연구그룹(TSG) 위원은 "울산은 경기 후반 공격 전개 시, 볼 소유 능력이 있고 활동량이 많은 선수들을 투입해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단신 공격수로 구성된 공격진으로 남은 시즌을 치르기에는 제공권 등에서 전술적인 약점이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수비에서는 안정화가 우선이다. 미드필더와 수비진의 구성에 따라 안정감이 달라지는 모습이어서 최적의 조합을 찾는다면 이번 경기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