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eep Circle(슬립 서클)' 유니버설뮤직 통해 5일 전세계 발매
  • ▲ 막스 리히터 'Sleep Circle 앨범 커버 이미지.ⓒ유니버설뮤직
    ▲ 막스 리히터 'Sleep Circle 앨범 커버 이미지.ⓒ유니버설뮤직
    네오 클래식의 거장 막스 리히터(59)가 'Sleep(슬립)'의 발매 10년을 맞아 5일 새 앨범 'Sleep Circle(슬립 서클)'을 발매한다.

    2015년 발표된 'Sleep'은 8시간 30분의 러닝타임을 가진 대작이다. 한병철의 '피로사회'에서 영감을 받아 그의 창작 파트너 율리아 마르가 함께했다. 수면에 시달리는 현대인을 위해 내놓은 자장가로, 미국의 신경과학자 데이비드 이글먼에게 자문을 구하며 인간의 뇌와 수면 사이클을 분석해 만들었다.

    클래식 음반 최초 10억 스트리밍을 기록했으며, 현재 22억 회를 넘어섰다. 앨범 발매 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 프랑스 필하모니 드 파리,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등에서 열린 콘서트에서는 관객들이 편히 잘 수 있도록 침대를 깔고, 자정부터 시작해 다음 날 아침 8시에 끝나는 연주를 진행하기도 했다.

    'Sleep Circle'은 뇌가 깨어 있는 상태에서 수면으로 전환되는 시기이자 개인이 꿈을 꾸는 단계인 '최면적 전이 상태'를 탐구한다. 리히터는 2023년 'SLEEP'의 축약판을 라이브로 연주하면서 자신의 대작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었고, 곡들을 보다 전통적인 구조로 접근하게 됐다.

    90분의 러닝타임은 일반적인 렘(REM) 수면 주기의 길이가 90분이라는 데에서 온 것이다. 'Sleep'이 한 밤의 완전한 수면으로 들어가는 관문이라면, 'Sleep Circle'은 깊은 잠의 한 순간을 위한 배경을 제공한다. 꿈을 꾸기에 완벽한 '무대 장치'인 것이다.

    이번 앨범을 기념해 오는 9월 런던에서 지금까지 중 가장 큰 규모의 'Sleep' 공연을 개최하며, 한국에서도 'Sleep Circle 스크리닝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리히터의 음악에 관한 깊은 이야기와 수면과의 상관관계에 대해 알아보며 'Sleep Circle' 앨범 연주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앨범은 '스튜디오 리히터 마르'에서 녹음했다. 이곳은 파트너이자 시각 예술가인 율리아 마르와 함께 공동으로 설립했다. 영국 옥스퍼드셔의 전원 지역에 옛 농가 건물을 개조해 멀티미디어 제작 공간으로 만든 것으로, 최첨단 태양광과 히트펌프 기술을 통해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