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장관, 27일 '2025 에이펙(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 본회의 주재문화창조산업 분야 지속 협력 담은 공동 성명 채택
  •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7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 본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문체부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7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 본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문체부
    "에이펙은 설립 초기부터 상호협력을 통한 경제 성장과 공동체 정신 함양을 핵심 목표로 삼아왔다. 이번 행사는 에이펙에서 문화창조산업 분야 협력을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최초의 장을 넘어 문화를 통한 공동 번영의 출발점이자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은 오는 10월 경북 경주에서 개최되는 '2025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27일 '2025 에이펙(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 본회의를 주재했다.

    최휘영 장관은 경주 힐튼호텔에서 진행된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 본회의 개회식에서 "문화창조산업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가치 실현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그 중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7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 개회식'에서 각 국 수석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문체부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7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 개회식'에서 각 국 수석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문체부
    '문화창조산업, 번영을 위한 새로운 지평(CCIs: New Horizons for Prosperity)'을 주제로 경주에서 열린 이번 고위급대화는1989년 창설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역사상 처음으로 문화산업을 주요 의제로 논의한 자리다.

    첫 회의임에도 일본 아베 도시코 문부과학성 대신, 칠레 카롤리나 아레돈도 문화예술유산부 장관, 인도네시아 파들리 존 문화부 장관, 말레이시아 티옹 킹 싱 관광예술문화부 장관, 페루 파브리시오 발렌시아 히바하 문화부 장관 등 고위급 정책 담당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본회의에서는 올해 에이펙의 주요 의제인 △연결 △혁신 △번영이라는 3개 분과(세션)를 통해 문화산업의 미래를 조망했다. 첫 번째 '연결: 에이펙 경제협력의 새로운 촉매제로서의 문화창조산업'에서는 문화산업이 에이펙 핵심 성장 동력임을 재확인하고 이를 통한 지역 성장 기회를 논의했다.
  •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7일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가 열리고 있는 경북 경주 힐튼호텔에서 글렌 스콧 데이비스 미국 국무부 교육문화국 문화유산센터장과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문체부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7일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가 열리고 있는 경북 경주 힐튼호텔에서 글렌 스콧 데이비스 미국 국무부 교육문화국 문화유산센터장과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문체부
    두 번째 '혁신: 디지털·인공지능(AI) 혁신이 주도하는 문화창조산업 발전'에서는 디지털 기술과 AI가 문화산업 전 단계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했다. 초청연사로 함께한 권한슬 스튜디오프리윌리전 대표는 AI 기술 보편화가 불러온 창작-유통-향유 과정에서의 변화와 AI 영화 제작 사례를 설명했고, 이교구 수퍼톤 대표는 AI 음성 기술의 발전이 문화산업에 가져올 비전을 제시했다.

    마지막 분과인 '번영: 문화창조산업을 통한 에이펙 공동체의 번영 실현'에서는 이브 다코드 에지랜드 인스티튜트의 대표가 기조발표자로 나섰다. 모범사례 공유, 교육 훈련 교류 등 문화산업 분야의 실질적 협력 방안에 대한 회원경제체의 논의를 이어갔다.

    본회의를 마무리하며 에이펙 회원경제체 참석자들은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문화창조산업의 경제적 중요성에 대한 공동 인식 △디지털·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창작과 유통의 혁신 촉진 등을 포함했다.
  •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26일 경북 경주 우양미술관에서 열린 '2025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 환영만찬'에서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문체부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26일 경북 경주 우양미술관에서 열린 '2025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 환영만찬'에서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문체부
    회의장 주변에는 이날 논의한 의제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공간들을 마련했다. 경주의 문화유산과 K팝스타 제니 영상 등 미디어 전시를 비롯해 확장현실(XR) 콘텐츠 체험 공간, 개인 맞춤 색상(퍼스널 컬러) 진단 등 K-뷰티' 체험 공간은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본회의 전날인 26일 우양미술관에서 열린 환영만찬은 한국 문화의 깊이와 역동성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 열풍으로 화제가 된 '까치호랑이 배지' 등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기념품인'‘뮷즈' 40여 종을 전시해 주목을 받았다.

    이날 만찬 공간은 온통 자색(버건디)으로 꾸몄다. '고위급대화'에 걸맞게 신라 시대 관료들의 관복에 쓰인 자색을 활용해 또 하나의 이야기를 입힌 것이다. 정구호 총감독이 이끈 만찬 공연에서는 안무가 이루다, 소리꾼 추다혜, 첼로 연주자 지박이 전통을 동시대적으로 해석한 무대를 펼쳤다.
  •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7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 본회의를 마치고 각국 대표들과 한복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문체부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7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 본회의를 마치고 각국 대표들과 한복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문체부
    만찬 음식도 눈길을 끌었다. 경상도 지역을 대표하는 향채소인 방아잎, 경주천년한우, '신라의 미소' 얼굴무늬 수막새 모양의 초콜릿 등 경북·경주의 맛과 멋을 담은 미식의 품격을 보여줬다. 건배주 등에는 경주를 대표하는 전통술인 '교동법주'와 '대몽재'를 사용했다.

    만찬에는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창의성총괄책임자, 정욱 JYP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대표이사, 이재상 하이브 대표,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김정한 CJ ENM 전략지원지원담당 부사장, 손보영 미국영화협회(MPA) 한국지사 대표, 전훈표 새한창업투자 파트너 등 K-콘텐츠 대표 기업들이 함께했다.

    최 장관은 "에이펙 역사상 처음으로 문화 분야를 경제협력의 핵심 의제로 격상하고 본회의에서의 의제별 논의를 넘어 에이펙 회원경제체 참석자들에게 문화콘텐츠의 무한한 확장성과 한국 문화산업의 역량을 생생히 선보였다는 점에서 성과가 크다"며 "대한민국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에이펙 회원경제체들과 문화산업을 통한 지속적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7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 본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문체부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7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 본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문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