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컬처웍스 샤롯데씨어터, 대학로 뮤지컬펍 '커튼콜'과 제휴'브로드웨이 42번가' 테마로 첫 오픈…미트로프, 캐서롤 등 다양한 메뉴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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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튼콜 인 샬롯' 공연 모습.ⓒ롯데컬처웍스
"샤롯데씨어터 커튼콜만의 장점은 배우님들과의 거리가 매우 가깝다는 것. 바로 코앞에서 무대가 펼쳐져서 몰입감이 높아요", "입장할 수 있는 관객이 제한적이다 보니 프라이빗하게 즐기는 느낌입니다", "잠깐 동안 퍼포먼스를 볼 수 있어서 공연을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어요", "맛있는 음식은 물론 신나는 음악까지!"…첫인상은 차분하지만 곧 숨은 즐거움을 드러내는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의 뮤지컬펍 '커튼콜 인 샬롯'. 이곳은 해외에서 보기 힘들 정도로 경직된 한국의 관람 문화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미식과 함께 공연을 즐기기 위해 탄생했다.국내 첫 뮤지컬 전용 공연장 샤롯데씨어터가 대학로 뮤지컬펍 커튼콜과 협업해 지난 7월 '커튼콜 인 샬롯'을 열었다. 뮤지컬에 F&B를 접목해 관람 경험을 넓히는 새로운 시도로, 스토리텔링 레스토랑 '몽드샬롯'에 이은 '샬롯 프로젝트' 두 번째 기획이다.윤세인 롯데컬처웍스 공연사업팀장은 최근 열린 언론 초청행사에서 "뮤지컬 전용극장으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운영하고 있다. 다른 장르와 달리 뮤지컬을 평생 한 번만 본 관객도 있기 때문에 공연장을 방문했을 때 어떻게 하면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하다 '커튼콜 인 샬롯'을 론칭하게 됐다"고 밝혔다. -
- ▲ '브로드웨이 42번가' 시그니처 칵테일과 '브로드웨이&버팔로 플래터' 메뉴.ⓒ롯데컬처웍스
샤롯데씨어터는 2006년 10월 개관한 이후 51개 작품, 7000여회의 공연을 무대에 올렸으며, 지금까지 극장을 찾은 관객은 약 600만명에 이른다. 4층에 위치한 '커튼콜 인 샬롯'은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칵테일과 음식을 비롯해 펍 안쪽에 마련된 무대에서 펼쳐지는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다.2023년 12월 뮤지컬과 펍을 결합한 이색공간 '커튼콜'을 오픈한 장성근 대표는 "대중에게 어렵고 낯설 수 있는 뮤지컬 문화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뮤지컬펍을 기획하게 됐다"며 "기존의 혜화 커튼콜을 그대로 가져오지 않고, 극장 분위기와 무대, 지역적 차이 등을 고려해 롯데씨어터에서만 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었다"고 말했다.'커튼콜 인 샬롯'의 첫 번째 테마는 현재 공연 중인 '브로드웨이 42번가'다. 1930년대 대공황기 뉴욕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어두운 시대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화려한 쇼를 완성시키는 극의 배경과 스토리를 다채로운 메뉴로 재해석했다. 청량한 콜라와 믹스된 버번 위스키 위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한 시그니처 칵테일을 포함해 미트로프, 스팸 후라이, 캐서롤, 보리 리조또, 버팔로윙 등을 만날 수 있다.펍에 도착한 관객은 직원의 안내에 따라 식탁이나 바 자리로 이동한다. 음료를 주문하면 블랙·레드 코스터 중 1개를 고르게 되는데, 더 많이 선택한 색깔의 코스터에 따라 그날의 넘버 셋리스트가 달라진다. 테이블 서빙하던 직원들은 배우로 변신해 관객과 가까운 거리에서 흥겨운 쇼를 선보인다. -
- ▲ '커튼콜 인 샬롯' 공연 모습.ⓒ롯데컬처웍스
이날 4명의 배우들은 '위키드'의 '디파잉 그래비티(Defying Gravity)', 캣츠의 '메모리(Memory)', '디어 에반 핸슨'의 '온리 어스(Only Us)', '웃는 남자'의 '모두의 세상' 등을 춤·연기와 함께 열창했다. 마지막으로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넘버 '럴러바이 오브 브로드웨이(Lullaby Of Broadway)'를 들려주며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김수한 배우는 "사람들이 더 풍성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혜화는 더 프리하고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신나게 공연을 한다면, '커튼콜 인 샬롯'은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 관객들과 직접 눈맞춤하면서 공연을 할 수 있어서 좋다. 뭔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라고 설명했다.'커튼콜 인 샬롯'은 매주 목·금·토일 본공연 전 3회, 인터미션 1회, 애프터쇼 1회 총 5회 운영한다. 오픈을 기념해 9월 14일까지 입장료 없이 무료다. '브로드웨이 42번가' 이후에는 '미세스 다웃파이어', '킹키부츠' 등을 테마로 한 메뉴와 공연이 이어진다. 자세한 내용은 샤롯데씨어터 공식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윤세인 팀장은 "공연을 즐기는 문화를 전파하고 싶다. 공연 시작 전에 사진을 찍고, 끝나면 10분 안에 모두 나가는 관객을 보면서 공연장이 너무 소비되는 느낌을 받아서 아쉬웠다. 뮤지컬과 관객 간의 거리를 좁히고 감동을 더 오래,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전했다.최승연 뮤지컬 평론가는 "'커튼콜 인 샬롯'은 롯데컬처웍스의 관객 개발, 공간 창출에 기여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며 "마치 1960년대 말 서울 명동에 개관된 다방 겸 소극장 '카페 떼아트르'처럼 향후 이곳에서만 관람할 수 있는 새로운 스타일의 공연이 개발되면 굉장히 흥미로울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