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울산에 4-2 승리싸박 멀티골, 윌리안 1골 책임져신태용 감독의 울산은 2경기 만에 패배
  • ▲ 수원FC 싸박이 멀티골을 넣으며 울산에 4-2 승리를 책임졌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수원FC 싸박이 멀티골을 넣으며 울산에 4-2 승리를 책임졌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최근 K리그1에서 가장 파괴적인 모습을 보이는 듀오가 있다. 수원FC의 공격 듀오 싸박과 윌리안이다. 이 듀오가 또 해냈다. 

    수원FC는 2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울산HD와 K리그1 26라운드를 치렀다. 수원FC는 4연승을 거두다 지난 25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패배했다. 수원FC는 반전이 필요했다. 

    울산은 김판곤 감독이 물러난 후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25라운드에서 제주SK에 승리하며 '신(申)바람'을 일으켰다. 울산은 12경기 만에 승리했다. 울산은 2연승을 준비했다. 

    경기 전 만난 신 감독은 싸박과 윌리안을 향해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수원FC에서는 싸박과 윌리안이 경기를 다 만들어갔다. 싸박에게는 전담 마크를 붙일 것이다. 윌리안은 90분을 다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이 안 되는 것으로 봤다. 윌리안이 후반이 아니라 전반부터 나오는 건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에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윌리안은 날카로운 선수다. 굳이 후반에 넣을 필요는 없다. 전반에 뛰든, 후반에 뛰든 지금 우리 팀 공격의 핵이다"며 반격했다. 

    경기가 시작됐고, 싸박은 전반 1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역습 상황에서 왼발 슈팅을 꽂아 넣었다. 싸박의 리그 11호골. 

    울산도 가만 있지 않았다. 전반 5분 '괴물 공격수' 말컹이 나섰다. 아크 중앙에서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린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공은 골대 왼쪽 구석을 시원하게 갈랐다. 말컹의 리그 3호골이다. 

    전반을 1-1로 마친 두 팀. 후반이 시작됐고, 신 감독의 예상대로라면 윌리안의 위력은 떨어져야 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윌리안은 꾸준히 위협적인 모습을 드러냈고, 수원FC의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골을 뽑아냈다. 

    후반 14분 수원FC는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페널티킥 키커로 윌리안이 나섰다. 윌리안은 오른발로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공을 찔러 넣었다. 후반 16분이었다. 윌리안의 시즌 6호골. 

    윌리안은 후반 27분 교체 아웃됐다. 신 감독 예상대로 90분을 뛸 체력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이 할 일을 모두 마치고 나갔다. 팀 승리를 이끈 골을 넣으면 다한 것이다.  

    윌리안이 바꾼 흐름은 수원FC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1분 후 수원FC는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싸박이다. 울산 골키퍼 조현우가 막아낸 슈팅을 싸박이 재차 슈팅하며 3-1로 만들었다. 싸박의 리그 12호골. 그는 득점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수원FC는 멈추지 않고 4골 폭죽을 터뜨렸다. 후반 추가시간 싸박의 패스를 받은 노경호가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경기 종료 직전 루빅손의 1골에 그쳤다. 

    이번에도 싸박과 윌리안이 수원FC의 승리를 책임졌다. '신바람'은 두 경기 만에 멈췄다. 수원FC는 다시 연승 행진을 시작할 동력을 얻었다. 8승 7무 11패, 승점 31점을 쌓으며 9위로 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