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와 김하성, 495일 만에 맞대결이정후,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1득점김하성, 4타수 1안타 1득점
  • ▲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와 탬파베이 김하성이 맞대결을 펼쳤다. 두 선수 모두 태극기를 새긴 배트를 휘둘렀다.ⓒ연합뉴스 제공
    ▲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와 탬파베이 김하성이 맞대결을 펼쳤다. 두 선수 모두 태극기를 새긴 배트를 휘둘렀다.ⓒ연합뉴스 제공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와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이 495일 만에 맞대결을 펼쳤다. 

    샌프란시스코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탬파베이외 경기에서 6-7로 패배했다. 

    이정후는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탬파베이 8번 타자 유격수로 나선 김하성도 4타수 1안타 1득점 했다. 특히 이정후와 김하성 모두 광복절을 맞이해 배트에 태극기를 새겨 눈길을 끌었다. 

    출루는 이정후가 한 번 더 했지만, 탬파베이가 샌프란시스코를 7-6으로 누르면서 김하성이 더 크게 웃을 수 있었다. 

    MLB 사무국은 이번 주말을 '플레이어스 위크엔드'로 정했고, 선수들은 야구 장비에 자신이 원하는 모양을 새겼다. 이정후와 김하성은 '태극기를 새긴 배트'를 준비했고, 첫 타석에서 태극 배트로 타격했다.

    2회 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이정후는 탬파베이 파이어볼러 조 보일로부터 볼넷을 얻었다. 이정후는 곧바로 2루를 훔치며, 시즌 9번째 도루도 성공했다. 이정후는 크리스천 코스의 우익수 쪽 2루타 때 홈을 밟아 시즌 60번째 득점도 했다.

    이정후는 3회 말 두 번째 타석에 나서 탬파베이 이언 시모어를 상대로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5회 말에도 1루수 땅볼에 그쳤다. 

    8회 말 네 번째 타석에서 이정후는 무사 1루에서 오른손 불펜 에드윈 우세타의 시속 150㎞ 직구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치며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시즌 타율 0.257을 유지했다.

    김하성은 3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랜던 루프의 시속 149㎞ 싱커에 배트를 헛돌려 삼진을 당했다.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김하성은 4회 초 1사 1, 2루에서 맷 게이지의 시속 137㎞ 체인지업을 공략해 내야 안타로 연결했다. 김하성은 챈들러 심프슨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김하성의 시즌 5번째 득점이다.

    6회 초 김하성은 오른손 불펜 카슨 시모어의 156㎞ 직구를 강하게 받아쳤다. 공은 펜스 앞으로 달려간 이정후의 글러브 안으로 들어갔다. 이어 김하성은 8회 초 2사 2루에서 오른손 불펜 호세 부토의 슬라이더에 막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09에서 0.211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탬파베이는 6-6으로 맞선 9회초 2사 1, 2루에서 터진 얀디 디아스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승리를 챙겼다. 샌프란시스코는 6연패 늪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