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 회담 후 전쟁 안끝내면 심각한 결과 뒤따를 것" 제재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5일(현지시각) 열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바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참여하는 3자 회담을 개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회담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단하지 않으면 "심각하게 좋지 못한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케네디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첫 회담이 괜찮게 진행되면 서둘러 두번째 회담을 할 것"이라며 "나는 거의 바로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그리고 그들이 원한다면 나까지 참여하는 두번째 회담을 서둘러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전쟁 종식 합의를 끌어낼지 장담하지는 않았지만 "이건 두번째 회담을 위해 '상을 차리는 것(setting the table)'"이라고 비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번째 회담이 없을 수도 있다"면서 "들어야 하는 답변을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듣지 못해서 두번째 회담을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되면, 두번째 회담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전쟁 중단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에 관세를 포함한 제재를 부과할 것이냐는 질문에 "매우 심각하고 좋지 않은 결과가 뒤따를 것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제재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