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오는 14~1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극장 쿼드서 초연100년간 지켜온 독립 이야기 무대화…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순회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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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카자흐스탄 합작 특별공연 '열차 37호' 연습 현장.ⓒ서울문화재단
서울문화재단은 한국-카자흐스탄 합작 특별공연 '열차 37호'이 전석 매진됐다고 13일 밝혔다서울문화재단과 카자흐스탄 국립 아카데미 고려극장이 공동 창작한 한국어 뮤지컬 '열차 37호'는 오는 14~1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공연된다.1932년 설립된 카자흐스탄 국립 아카데미 고려극장은 전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디아스포라 극장이다. 춘향전·구미호전 등 고전을 무대화하며 고려인의 언어와 문화를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다.'열차 37호'는 1937년 스탈린의 명령으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고려인들의 여정과 낯선 땅에서 100년간 우리말과 전통을 지켜온 고려극장의 역사를 음악과 노래로 엮어낸다. 지난 4일 오후 5시 대학로극장 쿼드 누리집에서 예매가 시작된 후, 1시간 내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이번 공연은 음악과 노래를 중심으로 모든 장면이 전개되며, 한민족 디아스포라의 생존과 기억·사랑과 상실을 조명한다. '공동 창작'으로 완성된 이 작품은 양국 예술가들의 교류를 계기로 구상이 시작돼 대본·작곡·번역·연습을 거듭했다. 한국 극작가들의 대본에 카자흐스탄 작곡가가 곡을 붙이고, 양국 배우들이 호흡을 맞췄다.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강제 이주라는 역사 속에서도 언어와 문화를 지켜낸 고려인의 삶과 조국의 광복을 바랐던 간절한 염원을 담은 작품"이라며 "한국을 넘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까지 이어질 투어 공연을 통해 역사를 지키고 미래를 밝히는 예술의 저력을 보여주며 광복 80주년의 정신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열차 37호'는 19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카자흐스탄 국립 아카데미 고려극장), 21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한국문화예술의 집)에서 순회 공연이 계속된다.한편, 서울문화재단은 오는 17일까지 노들섬 전역에서 광복 80주년 특별기획 '독립, 너의 미래를 위해서였다'를 펼친다. 행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독립운동가 양우조·최선화 부부의 글귀에서 제목을 차용했다. 전시·공연·체험이 어우러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광복의 의미를 오늘의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
- ▲ 한국-카자흐스탄 합작 특별공연 '열차 37호' 포스터.ⓒ서울문화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