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롯데에 2-0 승리한화 선발 폰세,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역투개막 후 15연승 질주, 최소 경기 200탈삼진 돌파 신기록
  • ▲ 한화 폰세가 개막 15연승, 최소 경기 200탈삼진 신기록을 작성했다.ⓒ연합뉴스 제공
    ▲ 한화 폰세가 개막 15연승, 최소 경기 200탈삼진 신기록을 작성했다.ⓒ연합뉴스 제공
    '절대 에이스'라는 이름이 이토록 어울리는 선수가 또 있을까. 한화 이글스의 코디 폰세가 그렇다. 

    폰세가 한국 야구의 '역사'가 됐다. 한국 야구의 '전설' 선동열의 최다 탈삼진 18개 타이기록을 세우며 역사의 시작을 알렸던 폰세가 또 불멸의 기록을 세웠다. 전대미문의 개막 15연승. 그리고 역대 최소 경기 200탈삼진이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폰세는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 타선도 폰세를 도왔다. 1회 말 노시환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3회 말 문현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또 챙겼다. 

    이로써 폰세는 개막 후 23경기에서 패배 없이 15연승을 기록했다. 개막 14연승을 거뒀던 2003년 정민태(현대 유니콘스), 2017년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를 넘어 KBO리그 개막 후 선발 최다 연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삼진왕'의 면모도 유감없이 드러냈다. 삼진 9개를 추가한 폰세는 역대 최소 경기인 23경기 만에 200탈삼진을 돌파했다. 종전, 이 부문 기록은 2021년 두산 베어스 소속이었던 아리엘 미란다가 작성한 25경기였다.

    폰세의 역사는 여기서 멈출 기미가 없다. 폰세는 단일 시즌 최다 탈심진 경신이 유력하다. 

    미란다는 2021년 탈삼진 225개를 기록했다. 1984년 최동원(롯데)이 세운 시즌 최다 탈삼진 223개를 37년 만에 넘었다. 이 기록이 불과 4년 만에 폰세로 인해 깨질 수 있다.

    폰세는 탈삼진 202개로, 미란다의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에 23개 차로 접근했다. 폰세의 올 시즌 경기당 평균 탈삼진은 8.78개다. 앞으로 폰세가 3~4차례 더 등판했을 때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새로 쓸 것으로 보인다.

    폰세는 선발 최다 연승 기록도 정조준한다.

    개막 이후를 떼고 전 시즌을 통틀어 선발 최다 연승 기록은 2003년 정민태가 작성한 21연승이다. 정민태는 2000년 7월 30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2003년 8월 31일 두산과 더블헤더 2차전(해외 진출 기간 제외)까지 선발 21연승을 거뒀다.

    폰세가 패배 없이 7승만 더하면 이 기록마저 넘어설 수 있다. 22년 만에 또 다른 역사가 탄생하는 것이다. 단, 이 대기록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폰세가 다음 시즌에도 한화에 남아있는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그전에 폰세는 한화의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폰세의 역투로 승리한 한화는 1위 LG 트윈스와 격차를 2경기로 유지했다. 한화와 폰세에게 지금 가장 급한 건 선투 탈환이다. 

    폰세는 김경문 한화 감독에게 통산 1000승을 선물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이날 승리로 김응용(1554승 68무 1288패), 김성근(1388승 60무 1203패) 감독에 이어 역대 프로야구 3번째로 1000승(34무 860패) 고지를 밟았다.

    한편 LG는 kt 위즈에 11-2 대승을 거두며 1위를 지켜냈다. LG는 하반기 22경기 18승 4패의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LG는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7이닝 피안타 2개, 사사구 없이 삼진 7개를 곁들여 kt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SSG 랜더스는 키움 히어로즈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KIA 타이거즈는 오선우와 나성범의 홈런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5-1로 꺾었다. 삼성은 3연패를 당했다. NC 다이노스는 두산 베어스에 3-2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