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대두 선적량 60% 수입하는 中최근 미국산 주문 끊고 브라질에 의존트럼프 SNS에 직접 글 올려 "질 좋은 미국산 대두" 홍보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연합뉴스
    미국과 중국 사이의 '관세 휴전' 만료 시한을 하루 앞둔 11일(현지시각) 새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미국산 대두(大豆) 구매를 4배로 늘리라고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중국이 대두 부족을 우려하고 있는데, 미국의 훌륭한 농부들은 가장 질 좋은 대두를 생산한다"면서 "중국이 어서 대두 주문을 4배로 늘리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두 주문을 늘리는 것은 "미국의 대(對)중국 무역 적자를 상당히 줄이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을 글 말미에 "시(진핑) 대통령, 고맙다"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미리 감사의 인사까지 남겼다.

    중국은 식용과 사료용으로 대두를 상당량 소비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전세계에서 선적되는 대두의 60%를 수입하는데, 주로 브라질과 미국에서 대두를 수입한다. 미국산의 비중은 4분의 1에 약간 못미치며 나머지는 브라질산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점에서 착안해 중국에 대두 수입 물량 확대를 종용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이 미국 농무부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집계 기준으로 중국은 올해 9월 개시 예정인 2026년 마케팅 연도 기준으로 미국 대두를 전혀 주문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시카고에서 거래되는 대두 선물 가격은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이 올라온 이후 2% 이상 올라 최근 1주만에 처음으로 부셸당 10달러선을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