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6일 오승환 현역 은퇴 발표올 시즌 끝으로 은퇴, 은퇴 투어 진행 예정한국 야구 황금기 이끈 전설의 돌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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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설의 돌직구 오승환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연합뉴스 제공
한국 야구의 살아있는 전설, '돌직구'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유니폼을 벗는다.삼성 구단은 6일 "오승환이 지난 주말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유정근 구단주 겸 대표이사와 면담하고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삼성은 오승환의 등번호인 21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삼성의 영구 결번은 이만수(22번), 양준혁(10번), 이승엽(36번)에 이어 4번째다.오승환은 향후 별도의 엔트리 등록 없이 1군 선수단과 동행할 계획이다. 삼성은 KBO, 타 구단과의 협의를 거쳐 오승환의 은퇴 투어를 진행하고 시즌 말 은퇴 경기도 마련하기로 했다.오승환은 6일 현재 KBO리그 통산 737경기에 등판해 44승 33패, 19홀드, 427세이브, 평균자책점 2.32의 성적을 남겼다. 오승환이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쌓은 통산 세이브는 무려 549개다.오승환은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시리즈 최우수선수상(MVP)를 거머쥐었고, 단일리그 최다 세이브 기록(47세이브)을 달성하기도 했다.오승환은 또 KBO리그 역대 최고령 세이브(만 42세 42일), 최소 경기 100세이브(180경기), 최연소·최소 경기 200세이브(29세 28일·334경기) 등 다양한 기록도 남겼다.오승환은 야구 대표팀에서도 맹활약했다.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3위), 2008 베이징 올림픽(금메달), 2009 WBC(2위) 등 한국 야구 전성기의 중심에 있었다.천하의 오승환도 세월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었다. 지난 6월 4일 SSG 랜더스전에서 올 시즌 처음 등판한 오승환은 7월 8일 NC 다이노스전까지 총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31의 성적을 거둔 뒤 2군으로 내려갔고, 지난달 30일 kt 위즈와 퓨처스리그에서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한 뒤 더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오승환은 "고민 끝에 은퇴를 결정했다. 투수로서 다양한 리그에서, 정말 많은 경기를 뛸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