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전월比 4% 줄어…對中 적자폭은 21년 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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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로스앤젤레스 항의 컨테이너.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 시행으로 미국의 무역적자가 약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로이터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은 6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602억달러로, 전월대비 115억달러(-16.0%) 감소했다고 5일(현지시각) 밝혔다.이는 2023년 9월 596억달러 적자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작은 적자폭이다.미국의 무역적자는 관세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의 재고 축적 영향으로 3월까지 급증했다가 4월 들어 고율관세가 발효된 국가 및 품목을 중심으로 급감한 바 있다.이후 5월 들어 적자폭이 다소 확대됐다가 6월 중 다시 적자폭이 축소되는 모습이다.6월 중 수출이 2773억달러로, 전월대비 13억달러(-0.5%) 줄어든 가운데 수입은 3375억달러로, 전월대비 128억달러(-3.7%) 줄어들면서 적자폭 축소에 이바지했다.이와 관련, 로이터는 "무역적자 감소가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0%로 회복된 것에 크게 이바지했으며 이는 1분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를 앞두고 기업이 수입을 늘려 성장에 부담을 준 것과 대비된다"고 분석했다.6월 중국과의 교역에서 무역적자는 95억달러로, 2004년 2월 83억달러 이후 2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으로부터 수입이 189억달러로, 2009년 2월 188억달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영향을 받았다.앞서 관세 '치킨게임'을 벌이던 미·중 양국은 5월 제네바 회담에서 서로 100% 넘게 부과하던 관세(미국은 중국에 145%, 중국은 미국에 125%)를 90일간 각각 115%P씩 대폭 낮추는 데 합의한 바 있다.그러나 앞서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부과한 대중(對中) 관세에 기본관세(10%), 펜타닐 관세(20%)는 여전히 남아 대중 관세율은 50%를 웃돌고 있다.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는 유예 조치 이후 대중 평균 관세율이 51.1%에 달한다고 평가했다.캐나다(13억달러 적자), 독일(38억달러 적자)과의 교역에서 적자폭도 2020년 이후 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주요 교역국과 진행한 무역협상 결과를 반영해 기존에 발표한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조정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7일부터 조정된 상호관세를 시행할 예정이다.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의약품 등을 대상으로 품목 관세 부과를 예고해 앞으로도 관세정책에 따른 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