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연일 친정 국민의힘 비난하며 이목 집중신천지 개입설 등 거론하며 연일 날 세워야당에선 "노회한 영혼의 비굴한 소리"
  • ▲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에 실패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 4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승복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종현 기자
    ▲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에 실패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 4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승복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종현 기자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입이 국민의힘에서 끊임없이 논란이 되고 있다.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신천지 개입설' 등을 주장하며 친정을 비난하는 모습인데, 야당은 홍 전 시장이 자신이 받은 혜택은 잊고, 억울함만 이야기하는 모습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한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일단 그분(홍 전 시장)이 무슨 근거로 그런 뚱딴지같은 말씀하셨는지 이해는 솔직히 되지 않는다"면서 "오랫동안 우리 당을 함께했던 원로의 입장에서 아무리 탈당을 하고 정계를 은퇴했다고 하지만 지금 실질적인 정치 활동을 하는 분으로서 바람직한 자세는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천지 교주 이만희씨를 만난 사실을 알리며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 신천지 신도 10여만명을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시켜 윤석열 후보를 도왔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하루가 멀다 하고 '친정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그는 전날에도 세 차례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열을 올렸다. 홍 전 시장은 "정당이 일부 종교집단 교주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면 그건 정당이 아니라 사이비 종교집단에 불과하고 지도부 선출 등 각종 당내 경선이 교주 지시에 의해 좌우된다면 그건 민주정당이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홍 전 시장의 이같은 발언이 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입당할 때 종교를 표시하는 영역이 없어 당내에서 확인도 불가능할 뿐더러, 당시 입당 현황을 보더라도 당 전당대회의 결과를 바꿀 만큼의 유의미한 수치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국민의힘에서는 홍 전 시장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대선 경선 패배 이후 정계 은퇴를 선언하며 하와이로 떠났던 홍 전 시장은 한달 여 만에 온라인 소통을 재개하더니 그 이후엔 모두 국민의힘 비난에 시간을 할애한다는 지적이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내 차례가 올까 하는 흑심에 알면서도 몇 년간 입 꾹 닫아놓고 이제 와 폭로·비방에 열을 올리는 노회한 영혼의 비굴한 소리들을 국민들이 혀를 차며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정작 홍 전 시장이 지난 대구시장 경선에서 수혜를 받은 인사라는 취지의 비판도 나왔다. 당시 국민의힘 경선에서 경쟁했던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에게서다.

    2022년 4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홍 전 시장은 54.95%(감산반영 49.46%)로 1위,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26.43%로 2위를 차지했다. 유 의원은18.62%로 3위를 기록했다. 당시 홍 전 시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유 의원은 "홍준표 전 시장은 21대 대선당시 신천지 개입설로 피해자 코스프레하지말고 먼저 지난 2022년 대구시장 경선당시 무슨 짓을 했는지 이실직고하는 것이 먼저이지 않나 싶다"면서 "말이 많으면 늘 뒤가 구려서 그렇다는 말도 있는데 그만 체신머리깍지 마시고 가만히 있는게 좋으실 것 같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