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제약공장 안 지으면 막대한 관세 내야""EU와 철강, 알루미늄, 디지털 교역 등 계속 협상할 것""中 무역협상은 별개, 인도와 합의 여부는 트럼프가 결정"
  • ▲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250417 AP/뉴시스. ⓒ뉴시스
    ▲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250417 AP/뉴시스. ⓒ뉴시스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29일(현지시각) 2주 이내에 의약품 관련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루트닉 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두 주 내에 제약정책을 발표할 것"이라며 "이는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 제약공장을 짓지 않는다면 엄청난 관세를 내야 한다"며 "왜 우리가 약을 해외에서 사 와서, 해외에서 이익을 내도록 해야 하느냐. 적어도 우리가 약을 사려면 미국에서 생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 스코틀랜드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의약품 관세를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보다 앞선 15일에는 미국 피츠버그 행사에 참석해 이르면 이달 말 의약품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츠버그 행사에서 의약품에 대해 "기업들에 약 1년에서 1년 반 정도의 시간을 준 뒤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거의 200%에 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한 루트닉 장관은 이번 주 내로 무역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린 금요일(8월1일)까지 일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8월1일은 미국이 새로운 관세 세율을 책정하는 날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많은 나라가 시장을 30%, 50% 개방하는 괜찮은 제안을 갖고 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다. 난 그들이 개방하길 원한다'고 하면 그들은 75% 개방안을 갖고 나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미국과의 합의의 '가격'은 지금 명확하다"며 "완전한 시장 개방"이라고 강조했다.

    루트닉 장관은 유럽연합(EU)과의 후속 무역협상에 대해 "계속 대화하길 기대한다"면서 철강과 알루미늄, 디지털 서비스 등이 후속 협상의 테이블 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린 그들에게 관세 없이 수출하고, 그들은 15%의 관세를 미국에 내야 하며 그들은 자동차, 제약, 반도체 분야에서 자신을 보호한다. 이 세 가지 보호조치는 EU에 근본적이었고, 트럼프와 협상을 맺은 것이 정말 현명했다는 것을 다음 두 주 동안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EU는 관세 협상 끝에 27일 합의에 이르렀다.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는 물론, 아직 시행되지 않은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해서도 15% 관세를 적용받기로 했다.

    인도와의 무역협상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서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우린 중국과 협상하는 팀이 있다. 그들에게 맡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