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EU 국가들에 산불 진화 지원 요청유명 관광지 크레타섬도 화염에튀르키예 50.5도 최고기온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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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튀르키예 부르사의 산불을 진화하는 모습. 출처=AFPⓒ연합뉴스
유럽 전역에 40도 이상의 폭염이 지속되면서 그리스와 튀르키예에서 산불이 기승을 부려 주민 수천 명이 대피하는 사태가 발생했다.27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그리스의 11개 지역이 화재 위험이 매우 높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 중 일부 지역에는 국가 경보 최고 단계인 '적색 5단계'가 발령됐다.그리스의 유명 관광지 크레타섬을 비롯해 남서부 펠로폰네소스의 메시니아, 키티라 섬 등에서 산불이 발생해 아직 불길이 잡히지 않은 상태다. 이 지역 주민들에게는 대피 경고 문자도 발송됐다.아테네 국립관측소에 따르면 화재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메시니아의 경우, 지난 25일 최고기온이 45.8도를 기록했다. 여기에 강풍이 더해져 화재 진압에 어려움이 커졌다.그리스 정부는 화재 진압을 위해 유럽연합(EU) 국가들에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체코와 이탈리아는 이날 소방대와 소방 항공기 등을 키티라 섬에 투입했다.한편, 튀르키예도 기록적인 폭염과 산불 피해를 겪고 있다.튀르키예 동남부 시르나크의 기온은 50.5도로 종전 최고기온을 경신했다.튀르키예에서 4번째로 큰 도시인 부르사 인근에서는 산불이 급속도로 번지면서 1700명이 넘는 주민이 대피했다.튀르키예 당국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76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진화 작업에는 소방관 1100명 이상이 투입됐다. 진화 과정에서 소방관과 구조대원 등 14명이 사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