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공장 신설 등 수십조원 투자로 관세 탕감 시도폭스바겐그룹 CEO "이미 트럼프에 아이디어 전달"
-
- ▲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가의 폭스바겐 공장. 출처=AFPⓒ연합뉴스
독일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그룹이 유럽연합(EU)과 미국의 무역 협상과 별개로 미국 정부와 자체 협정을 맺어 관세를 낮추는 방안을 추진한다.26일(현지시각) 독일 슈피겔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미국 정부에 수십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제시하고 투자 금액만큼 관세를 탕감받는 내용의 합의를 구상 중이다.미국 투자에는 계열사 아우디가 추진 중인 공장 신설과 전기차 픽업트럭을 개발하는 미국 자회사 스카우트 모터스, 협력업체인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에 대한 투자가 포함된다.폭스바겐은 리비안과 전기차 아키텍처(컴퓨터시스템) 등을 개발할 합작회사를 차리고 최근까지 58억달러(약 8조원)를 투자했다.폭스바겐 측은 이 자금 투입이 없었다면 리비안이 파산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를 깎아주길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CEO는 "우리 아이디어를 이미 미국 대통령에게 제시했다"며 "EU와 미국의 무역합의가 이뤄진 다음 우리 회사가 자체적으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폭스바겐그룹 산하 브랜드 가운데 폭스바겐을 제외한 아우디·포르쉐 등은 미국에 생산시설이 없어 미국에서 판매되는 물량 전체에 최소 27.5%의 관세율을 적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