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SPC그룹이 생산직 근로자의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발표하자 대통령실이 27일 "이재명 대통령의 당부 이틀 만에 SPC그룹이 변화로 답했다"며 반겨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SPC그룹의 경영 개선에 대한 입장을 이례적으로 표명했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를 진행했던 SPC그룹이 8시간 초과 야근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며 "이 대통령은 당시 간담회에서 SPC그룹 노동자들이 비슷한 사고로 잇달아 목숨을 잃은 원인이 심야 시간대 장시간 노동일 가능성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기업의 이윤 추구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생업을 위해 나간 일터에서 국민들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후진적인 사고는 이제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 조치로 다른 사업장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소 유보적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8시간 초과 근무 자체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어떤 노동시간이 가장 안전한지에 관한 문제는 입법과 행정 부분이 조금 더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어떤 선을 정해 이것을 넘으면 무조건 벌칙이란 식의 확정적인 움직임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