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정부 매출 45% 급증…AI 부문서 두각뱅크오브아메리카·홈디포도 제쳤다PER 273배 달해…일각선 고평가 우려도
  • ▲ 팔란티어 로고.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팔란티어 로고.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매서운 매출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팔란티어가 미국 시가총액 상위 20대 기업에 진입했다. 인공지능(AI) 기술과 미국 정부와의 굵직한 계약을 앞세워 회사의 주가는 올해 들어 100% 이상 뛰었다.

    25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팔란티어는 전장 대비 2.54% 오른 158.8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총은 3747억달러로 불어났다. 이는 미국 기업 중 시총 20위에 해당한다.

    팔란티어가 홈디포, 프록터 앤드 갬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유수의 미국 기업 3사를 제치고 시총 20위로 뛰어오른 것이다.

    이날 급등은 증권사 파이퍼 샌들러가 팔란티어의 투자 등급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하면서 목표가로 175달러를 제시한 영향이다. 현재 주가 대비 11%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팔란티어는 2003년 피터 틸과 알렉스 카프 CEO가 창업한 군사·정보기관용 소프트웨어, 데이터 분석 플랫폼 기업이다. 최근에는 AI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미국 정부 부문 매출은 45% 급증한 3억300만달러다. 같은 기간 회사의 전체 매출은 39% 증가해 8억8400만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고평가 우려도 제기된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 팔란티어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73배에 달한다. 현재 드러난 매출 대비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하게 높게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상위 20개 기업 중 PER이 세 자릿수인 기업은 175배의 테슬라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