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지렛대 삼아 태국-캄보디아 휴전 압박"양측, 즉시 만나 신속히 휴전 논의하는 데 합의"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뉴시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뉴시스
    국경에서 교전을 벌이고 있는 캄보디아와 태국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를 지렛대 삼아 휴전을 압박했으며 양측이 휴전 협상에 나서는 데 동의했다고 26일(현지시각)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자신이 캄보디아와 태국의 휴전을 중재하기 위해 두 나라 정상과 각각 통화했다면서 "양측은 즉시 만나 휴전, 궁극적으로 평화를 신속히 가능하게 하자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측 모두 즉각적인 휴전과 평화를 원한다"며 "또 미국과 무역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기를 원하는데 우리는 싸움이 끝날 때까지 그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캄보디아와 태국의 휴전 합의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무역 합의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압박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두 국가가 앞으로 수년간 잘 지내기를 바란다"면서 "모든 게 끝나고 평화가 찾아오면 양국과 우리의 무역 합의를 체결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두 나라에 각각 서한을 보내 8월1일부터 캄보디아에 36%, 태국에 36%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했다. 양국은 관세율을 낮추기 위해 미국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4월 인도와 파키스탄이 분쟁을 벌였을 때에도 중재 역할을 자처했으며 미국과의 무역을 지렛대 삼아 두 국가의 휴전을 성사시켰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