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부진한 2분기 실적에 주가 급락美 CNBC "투자자들, 그동안 비전 믿고 매출 부진 눈감아 와"10년 공언한 자율주행, 中 기업에도 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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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출처=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 투자자들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점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미국 경제 매체가 진단했다.CNBC는 투자자들이 그동안 머스크 CEO의 미래지향적 비전을 기대하면서 매출 부진에도 인내해 왔으나,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고 평가했다.실제로 앞서 23일 부진한 2분기 실적 발표 후 머스크가 자율주행 자동차와 로보택시 사업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으나 시장은 냉담했다. 이튿날 테슬라의 주가는 8% 급락했다.CNBC는 투자자들이 중국산 저가 전기차와의 경쟁이 심화한 업계 상황과 머스크에 대한 정치적 반감으로 테슬라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사실 등 현실적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올해 2분기에 테슬라의 판매고는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아울러 전기차 보조금 폐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발(發) 관세도 회사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 CEO 역시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들어 22% 하락하며 빅테크 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머스크는 그동안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로봇, 저렴한 전기차 등의 비전을 제시하며 주주들을 설득하는 데 성공해 주가를 부양한 전력이 있다.그러나 10여년 전부터 공언한 자율주행은 여러 차례 연기를 거듭한 끝에 구글 웨이모, 중국 바이두의 아폴로 고에도 뒤처지고 있는 상황이다.또 테슬라가 주력한 또 다른 핵심 신사업 로보택시의 경우, 이번 주말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다고 알린 것과 달리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허가를 신청하지도 않은 사실이 CNBC에 의해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