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 상호관세 부과 'D-5'美, 트럼프 골프 여행 중 EU·中 이어 한국과 회담 나설 듯EU가 車 관세 15% 사수하면 한국 협상에 '부담' 예상
-
- ▲ 26일(현지시각) 스코틀랜드 턴베리 골프 리조트에서 라운딩을 즐기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일인 8월1일까지 거의 모든 교역 상대국과의 무역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한·미 고위급 협상은 이번주 중후반에 진행될 가능성이 점쳐진다.AP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27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에서 무역 협상을 위한 회동을 가진다. 이어 28~29일에는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을 위시한 미국 무역 협상팀이 중국과 회담에 나선다. 한국은 다음 주자로 거론된다.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여행 중 이같은 일정이 이뤄지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회동은 사실상 최종 협상 자리다.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EU는 자동차를 포함한 대부분의 교역 품목에 15% 관세를 부과하는 데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항공기, 일부 의료기기, 복제약, 특정 주류, 미국 산업에 필수적인 일부 제조 장비는 예외 품목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일본에 이어 EU까지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는 데 성공한다면 한국은 더욱 큰 부담을 갖고 회담에 임하게 된다.이어 미국과 중국의 협상은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이뤄진다. 두 나라는 앞서 5월 1차 무역협상에서 서로 부과했던 보복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관세 유예 시한은 8월12일이다.이번 회담에서 미국은 중국의 지나친 수출의존형 경제 체제를 문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베선트 장관은 "중국은 현재 전 세계 제조업 수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는 지속 불가능한 세계 역사상 가장 불균형한 경제이기에 소비 중심 경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상호관세 유예 마감일을 닷새 앞두고 EU와 중국이라는 주요 협상 상대와의 막판 만남이 남아 있어 한국에 주어진 시간은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다.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무역 협상을 위해 이번 주 방미한다. 미국 측과의 회동은 31일이 유력하다.현재 미국 현지에서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협상을 진행 중이다. 김 장관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24일 워싱턴 D.C.의 상무부 청사에서 회동한 데 이어 25일에는 뉴욕에 위치한 러트닉 장관 자택에서도 협상을 진행했다. 협상 타결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