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넘던 영국산 자동차 관세 10%로인도산 제품은 99% 무관세3년간 지지부진하던 협상 트럼프發 고율관세로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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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사진 왼쪽)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인도와 영국이 24일(현지시각)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을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만나 양국 간 FTA를 공식 체결한다.두 나라는 이번 협정으로 자동차, 위스키, 섬유 등 주요 품목의 관세를 서로 인하하고 양국 기업의 시장 접근성을 확대한다.인도가 영국으로 수출하는 섬유 등 제품의 99%는 무관세 혜택을 받게 되며, 영국이 생산한 전체 품목의 90%가량도 관세가 인하된다.영국 정부에 따르면 인도가 스카치 위스키에 부과하는 관세는 기존 150%에서 75%로 대폭 줄어들고, 향후 10년 동안 40%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낮아질 예정이다.영국산 자동차도 100% 이상이던 관세가 쿼터 제도를 통해 10%로 인하된다.이에 상응하는 조치로 인도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도 쿼터 방식으로 영국 시장에 진입할 길이 열린다.각각 세계 5위와 6위 경제 대국인 인도와 영국은 이번 협정을 통해 2040년까지 양국의 무역 규모를 추가로 약 255억파운드(약 47조4000억원)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이 협정은 영국 의회와 인도 연방 내각의 승인을 거쳐 1년 이내에 발효될 예정이다.스타머 총리는 "인도와 맺는 역사적인 무역 협정은 영국에게는 큰 승리"라면서 "이 협정은 영국 전역에 수천 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기업에는 새로운 기회를 열어줘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양국의 무역 협상은 2022년 시작돼 3년 넘게 이어지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올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고율 관세를 부과하자 협상에 속도가 붙어 5월 합의에 도달했다.한편, 두 나라가 무역 협상과 별도로 진행한 양자 투자 협정과 관련한 협상은 아직 마무리되지 못해 계속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