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회웅의 'NO MORE(노 모어)' 연습 장면.ⓒ세종문화회관
    ▲ 유회웅의 'NO MORE(노 모어)' 연습 장면.ⓒ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발레단의 창단 1주년을 기념해 유회웅의 'NO MORE(노 모어)'와 한스 판 마넨의 '5 Tango’s(탱고스)'를 더블 빌로 구성, 8월 22~27일 세종M씨어터 무대에 올린다.

    유회웅 안무가의 'NO MORE'는 지난해 서울시발레단 창단 사전 공연에서 선보인 창작 작품이다. 무기력한 현대사회 속 똑같이 반복되는 오늘의 불안, 좌절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움직임 자체의 에너지로 극복하고, 마침내 다가오는 내일을 향한 힘찬 움직임을 라이브 드럼 연주와 함께 표현한다.

    올해 공연에서는 반복되는 현실과 꿈이 교차하는 장면이 추가되며, 이를 통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자'라는 씩씩한 위로를 담았다. TV 프로그램 '스테이지 파이터'에 출연해 인지도를 쌓은 강경호 무용수가 작년에 이어 참여한다.

    '5 Tango’s'는 서울시발레단이 2024년 아시아 초연한 '캄머발레'에 이어 아시아에서 처음 공연하는 한스 판 마넨의 대표작이다. 1977년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에서 초연된 '5 Tango’s'는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작곡가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탱고 누에보' 음악 전곡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 ▲ 한스 판 마넨의 '5 Tango’s(탱고스)' 연습 장면.ⓒ세종문화회관
    ▲ 한스 판 마넨의 '5 Tango’s(탱고스)' 연습 장면.ⓒ세종문화회관
    한스 판 마넨은 우연히 피아졸라의 음악을 듣고 강한 영감을 받아 단 2주 만에 이 작품의 안무를 완성했다. 탱고의 열정적인 리듬과 발레의 정제된 움직임을 절묘하게 결합해 시간을 초월한 명작으로 평가받는다.

    공연에는 네덜란드국립발레단 수석인 최영규 무용수가 서울시발레단 객원 수석으로 나선다. 최영규는 이번 협업을 통해 지도자로 성장하기 위한 첫걸음도 뗀다. 서울시발레단은 작품의 라이선스 협상 시 최영규가 리허설 디렉터(연습 지도자)로 참여하는 부분을 함께 협상했다.

    '캄머발레'에 출연한 뒤 공식적으로 스테이저(작품 지도자)로서 활동하게 된 김지영 무용수에 이어 두 번째다. 최영규는 "창단 초기임에도 새로운 시도와 열린 시각으로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려는 서울시발레단의 여정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무용수로서의 경험을 넘어 리허설 디렉터로 한 작품을 바라보고 조율하는 일은 큰 배움이자 도전"이라고 전했다.

    서울시발레단은 8월 한 달간 컨템퍼러리 발레를 무대 밖에서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발레 플레이그라운드'를 마련했다. 프로그램별 세부 내용과 참가 신청 방법은 오는 28일 서울시발레단 SNS 계정을 통해 공개된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서울시발레단이 지난 1년간의 노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가능성의 싹을 틔우게 됏다.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K-발레의 허브이자 구심점으로 한국 고유의 감성과 미학, 에너지 담은 K-콘텐츠를 이끄는 또 하나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 서울시발레단 더블 빌 '유회웅×한스 판 마넨' 포스터.ⓒ세종문화회관
    ▲ 서울시발레단 더블 빌 '유회웅×한스 판 마넨' 포스터.ⓒ세종문화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