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AI 힘썼다" 2분기 호실적 발표기술주 낙관론에 S&P·나스닥 또 최고치머스크 "보조금 폐지로 내년도 힘든 한 해"테슬라 투심 급냉에 …트럼프 "머스크 사업 번창하길"
  • ▲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출처=UPIⓒ연합뉴스
    ▲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출처=UPIⓒ연합뉴스
    구글이 지난 2분기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앞세워 호실적을 발표하자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나스닥종합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또 한 번 경신했다.

    2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0.18% 상승한 2만1076.96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0.07% 오른 6363.35를 나타냈다.

    두 지수가 일제히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23일 장 마감 이후 공개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2분기 호실적에 따른 것이다.

    알파벳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964억2800만달러라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22% 늘어난 2.3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구글이 오픈AI의 '챗GPT' 등 쟁쟁한 경쟁 서비스 사이에서 자사의 AI 기술로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 확인되자, 알파벳의 주가도 0.88% 올랐다.

    샘 스토벌 CFRA리서치 수석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이 무역협상, 경제, 인플레이션, 2분기 기업 실적 발표에 대해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70% 내린 4만4693.91에 장을 마쳤다. 특히 IBM이 실망스러운 2분기 소프트웨어 부문 실적을 발표해 7.62% 떨어지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여기에 전날 장 마감 후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가 나스닥시장에서 8.20% 급락해 지수 전체에 부담을 가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부진한 실적을 의식한 듯 컨퍼런스콜에서 내년에도 힘든 한 해를 보낼 것이라고 발언해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가 회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테슬라 위기설에 불이 지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머스크 CEO가 대규모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되면 내가 그의 회사를 파괴할 것이라고 모두가 말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라며 "나는 머스크의 사업이 번창하길 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