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무역 전쟁 심리 바꿔" "일본처럼 놀라운 제안하지 않는 이상 19~20% 예상"트럼프, '세게 때리고 깎아주기' 전술 통했다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뉴시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뉴시스
    일본이 받아든 15% 관세율이 향후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최저 기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23일(현지시각) '트럼프는 어떻게 무역 전쟁 심리를 바꿨는가'라는 기사를 통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주요 교역국에 매긴 관세율 기준을 조명했다.

    악시오스는 "6개월 전만 해도 일본과 같은 주요 교역국을 상대로 한 15%의 관세 부과 전망은 금융 시장을 두렵게 하고 경제적 우려를 몰고 왔을 것"이라면서도, 현재는 15%의 관세가 오히려 안도감을 준다는 점을 강조했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전쟁의 심리를 바꿨다"며 "금융 시장과 제조업계는 결국 두 자릿수의 관세를 새로운 현실로 받아들였다"고 평가했다.

    줄지어 발표한 관세 폭탄과 협상 결과에 시장과 업계가 적응하면서 15% 관세율을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수준으로 여기게 됐다는 것이다.

    토빈 마커스 울페리서치 미국정책 담당은 전날 미국과 일본이 합의한 15% 관세율에 대한 무역 합의가 세계적으로 새로운 관세 한도로 여겨지게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의 15% 관세율은 유럽연합(EU)이 기대할 수 있는 최선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U는 30% 관세율을 부과받은 가운데, 미국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그러면서 "다른 아시아 국가의 19~20% 관세율은 일본처럼 백악관에 놀라운 제안을 하지 않은 다른 국가가 도달할 대략적인 지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미국이 주요 교역국들과 합의를 끝내면 상당수의 외국산 제품은 최소 15%, 높으면 20%의 관세를 부과받을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이를 '세게 때리고 깎아주는' 트럼프식 전술의 효과라고 소개했다.

    한편, 25일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통상 협상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의 일정 문제로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