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기차 시장 2분기 점유율 GM 15%로 늘어GM 신차 가격 경쟁력 먹혀들었다테슬라는 46%·현대차그룹은 7%
  • ▲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가정에서 전기자동차를 충전하는 모습. 출처=EPAⓒ연합뉴스
    ▲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가정에서 전기자동차를 충전하는 모습. 출처=EPAⓒ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가 주춤한 틈을 타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가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3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 산하 켈리블루북의 전기차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3% 줄어든 31만839대로 나타났다.

    제조업체별로 보면 테슬라와 GM의 실적 변화가 컸다.

    테슬라는 2분기 14만3535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16만4264대) 대비 판매량이 12.6% 감소했다.

    반면 GM은 캐딜락(1만1795대), 쉐보레(2만8453대), GMC(6032대) 브랜드를 합친 판매량이 4만6280대로 나타나, 전년 동기(2만1930대) 대비 판매량이 111% 급증했다.

    2분기 테슬라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46.2%로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GM이 점유율을 1분기 10.8%에서 2분기 14.9%로 늘리며 격차를 좁혔다.

    켈리블루북은 "쉐보레는 상반기 말 기준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전기차 브랜드로, 포드와 현대차를 추월하며 상반기 GM의 전체 전기차 판매 점유율을 12.9%로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GM 쉐보레의 2분기 판매량은 2만8453대로, 전년 동기(1만1707대) 대비 143.0% 폭증했다.

    반면 포드의 2분기 판매량은 1만6438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4% 줄었다.

    포드의 뒤를 이은 현대차의 판매량은 1만5564대, 기아는 4975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은 각각 7.7%, 72.5% 감소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1분기 7.8%에서 2분기 6.9%로 하락했다.

    다만, 이 수치는 하이브리드차를 제외한 순수 전기차만을 집계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의 하이브리드차 판매 성장세는 반영되지 않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GM이 지난해 출시한 쉐보레 이쿼녹스 등 신차 가격을 크게 낮추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판매량 증가를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콕스 오토모티브의 산업 분석 책임자 스테퍼니 발데스 스트리티 역시 "가격 경쟁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하면서 "또한 미국 소비자들은 쉐보레 브랜드에 친숙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