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SUV-트럭-농산물-쌀 시장 개방…관세 위력"내달 1일 상호관세 발효 앞두고 한국 포함 미합의 국가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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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250423 AP/뉴시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무역협상에 있어 상대국이 시장을 개방할 경우에만 관세를 인하할 것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난 특정 국가가 자국 시장을 개방하기로 동의할 경우에만 관세를 인하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훨씬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라고 했다.이어 "일본의 시장은 이제 처음으로 개방됐고, 미국 기업들은 번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올린 게시물에서는 "주요 국가들이 미국에 시장을 개방한다면 난 언제든 관세 포인트를 포기할 것"이라며 "관세의 또 다른 강력한 힘으로 관세가 없다면 상대국들이 시장을 개방하도록 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미국에 대한 관세는 언제나 0%!!!"라고 적었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별도 게시물에서는 "인도네시아도 처음으로 미국에 시장을 완전히 개방하기로 동의했고, 이는 매우 큰 성과"라며 "우리 기업들은 큰 이익을 얻을 것이다. 일본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또 이보다 앞서 올린 게시물에서는 "기억하라. 일본은 처음으로 미국에 시장을 개방했다"며 "자동차, SUV, 트럭 그리고 모든 것, 심지어 농업까지, 이는 항상 '절대 안 된다'라고 했던 분야"라고 했다.이어 "개방된 일본 시장은 관세 자체만큼이나 큰 이익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이는 관세로 인해 얻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그들은 수십억달러 상당의 군사 및 기타 장비를 구매하기로 동의했다"며 "5500억 달러 중 90%를 우리에게 지급하기로 했고, 더 많은 것이 있다"고 밝혔다.일본, 인도네시아와의 무역협상 타결 내용을 강조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게시물을 올린 것은 8월1일 상호관세 발효를 앞두고 한국, 인도,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EU) 등 아직 합의하지 않은 국가들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뿐만 아니라 미국 내 소위 마가(MAGA, Make America Great Again) 지지층과 산업계에 성과를 과시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행정부는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 한국에 대해서는 쌀, 소고기 등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한 시장 개방 확대와 알래스카 가스전 개발사업 참여 등을 요구하고 있다.이달 말까지 한·미간에 별도의 무역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 상호관세 25%는 내달 1일부터 한국에 적용된다.한국 측은 상호관세 및 자동차, 철강 등 품목별 관세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